'금쪽상담소' 이세창, 묻지마 폭행도 없던 일로..트라우마 극복 의지[★밤TView]

이경호 기자 2023. 11. 1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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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경호 기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이세창./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이세창이 오은영 박사를 만나 고민을 털어놓고 속이 뻥 뚫렸다.

14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는 이세창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세창은 '금쪽 상담소'에서 본격적으로 고민을 털어놓기에 앞서 13세 연하 아내를 향한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집안일, 요리 등 살림꾼 남편의 모습을 고백해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사기꾼 잡는 사냥꾼 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전세 사기 뉴스가 많이 나왔잖아요. 남일 같지 않은 게 저도 당했거든요"라고 고백했다. 이어 "저도 이제 그걸 당했는데"라면서 "뉴스를 볼때마다 마음이 아픈 게, 젊은 학생들이나 그 쪽 사기꾼하고 싸울 힘이 없는데, 저는 주변에 아는 분들도 있어서 사기꾼이 몇 채 갖고 있는지 다 찾아서, 전체를 다 압류를 걸었어요. 저희 집 되찾고, 그런 적이 있었죠"라고 밝혔다.

이후 이세창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의 고민은 "사람 얼굴을 기억하지 못 한다"였다. 사람, 그리고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을 잊어버리는 것이었다.

이날 이세창은 사람 얼굴을 기억하지 못했던 에피소드로 과거 자신에게 대포차를 판매했던 사기꾼의 얼굴도 못 알아봤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드라마 촬영장에서 만난 안재욱이 과거 형, 동생하면서 친하게 지냈으면서 이를 기억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세창의 이 같은 상황에 '금쪽 상담소' MC 정형돈은 안면실인증이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안면실인증은 '기억'보단, '인식'의 문제라고 설명한다. 대부분 사람을 만나면, 상대의 표정, 행동, 사건 등 총체적인 것을 기억하는 반면, 안면실인증을 가진 100명 중 2명의 사람들은 상대의 머리 모양, 수염 등의 외부 특징을 기억하기 때문에 그에 변화가 있으면 사람을 인식하기 힘들어한다는 것.

오은영 박사는 더욱 정확한 확인을 위해 모두가 참여해볼 수 있는 안면실인증 테스트를 진행, 그 결과 "이세창은 안면실인증이 아니다"라고 판명한다. 오은영 박사는 이세창이 안면실인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를 찾으려 했다.

이에 이세창은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단기기억상실증을 겪었던 10여 년 전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아내를 알아보지 못해서 "우리가 부부인가?"라고 묻기도 했다고. 또 약속이 있는 것 같아 무작정 외출해 차 안에서 꼬박 6시간을 기다리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오은영 박사는 단기기억상실증의 원인으로 뇌 손상 및 과도한 스트레스를 지목했다.

이에 이세창은 믿었던 사람에게 당한 배신과 사업 실패, 이혼 등의 위기를 겪으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오은영 박사는 "믿었던 사람의 배신과 이혼의 아픔을 겪은 후, 인간에 대한 애정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이세창./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이세창은 인간에 대한 애정을 잃어버린 모습이었다. 그는 화를 내지 않게 되었다면서, 갈등이 생길 것 같으면 그 사람을 기억에서 지워버린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혼을 하든, 딸을 빼앗기든, 사기를 당하든 다 똑같이 느껴진다"고 털어놓아 충격을 안겼다.

이세창은 묻지마 폭행을 당했던 사연도 털어놓았다. 그는 4년 전, 묻지마 폭행 당해서 입 주위가 찢어질 만큼 맞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때 새벽 2시에 제작하던 연극이 있어서, 연극 끝나고 돌아가려고 조연출하고 서 있었는데, 누가 봐요. 20대 초반? 정도. (상대르) 이렇게 보는데, 바로 (나를) 때렸다"라면서 "(입술이) 찢어져 피를 흘리는데, 제가 그 친구 잡고, 112에 제가 전화를 했다. 정말 화나죠"라고 주장했다.

또 "문제는 그 쪽이 CCTV 딱 사각지대였다. 때리는 장면이 안 찍혔다. 그런데 이게, 공론화를 못하는 거야. '목격자를 찾습니다'하면, 만약에 그 당시에 경찰서에 출입하는 기자분이 계셔서, '이세창 대학로 폭행' 이렇게 나면"이라면서 "그 말 자체가 싫은 거예요. 없던 거로 해주세요. 그렇게 넘어갔거든요"라고 밝혔다.

묻지마 폭행까지 넘어가버린 이세창의 상태에 오은영 박사는 걱정했다. 이세창은 스트레스로 돌발성 난청까지 앓고 있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세창의 상태를 걱정했다. 오 박사는 "자연스럽게 느끼는 감정을 직면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억압하고 회피하고 있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세창에게 15년 전 사업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고, 끝내 이혼까지 했던 상황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혼 전과 후, 많이 다르세요?"라고 물었다.

이세창은 "그때 제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면, 소파에 앉아 있는 거예요. 눈은 TV를 보고 하루 종일 있었던 것 같아요"라면서 "버티는 거를 스스로 대견해 하고. 너는 아픈만큼 성숙한 거야"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자신의 심경이 "'애도 뺏겨봤는데, 네가 간다고 아플 거 같아?' 이런 느낌"이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대인관계에 회의적인 상황이었다.

이후 이세창의 상황에 오은영 박사는 심층 분석을 이어갔다. 오 박사는 이세창의 상황을 파악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세창이 잘생긴 외모 탓에 내면의 장점보다는 외모에 치중된 칭찬을 많이 받았을 거라 추측한다. 그로 인해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늘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강박에, 자기에게 지나치게 몰두되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감정을 직면해 다뤄 내는 것이 어려운 이유 또한 지나치게 자기에게 몰두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

오 박사는 칭찬의 핵심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어야 하는데 외모는 노력에 의해 얻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나친 외모 칭찬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세창은 자신이 갖고 있던 고민에 오은영 박사의 분석을 듣고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오은영 박사는 이세창에게 "사람에 대한 서술 기억이 많이 떨어지는 건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을 많이 상실해서 그렇거든요. 이게 회복이 되어야 할 것 같다"라면서 "자식과 따뜻한 애정을 주고 받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라고 말했다.

이세창은 "마침 딸이, 제가 가는 길을 걷겠다고 하니, 조언해주려고 하고, 제 생각을 얘기는 해주고요"라고 말했고, 오은영 박사는 딸과의 끈끈한 관계를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이세창은 "결론을 내리고 간다"라면서 "사람을 사랑하자"라면서 과거 일로 발생한 트라우마도 극복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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