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구매한 무주택자 68만6000명…전년보다 34% 줄었다
‘유주택자 전환’ 35만 감소
금리 인상 영향 거래 위축
지난해 주택을 구입해 무주택자에서 유주택자가 된 사람이 1년 전에 비해 34%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파른 금리 인상의 효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집을 사고파는 거래가 모두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2년 주택소유통계’를 보면 2021년 무주택자 중 지난해 유주택자로 전환된 이들은 6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에는 2020년 무주택자 중 103만6000명이 집을 사서 유주택자가 됐는데, 그 규모가 1년 새 35만명(33.8%) 줄어든 것이다.
2022년 기준 유주택자에서 무주택자가 된 사람도 37만3000명으로 집계되면서 1년 전(55만2000명)과 비교하면 규모가 17만9000명(32.4%) 축소됐다. 집을 사는 사람도 줄었지만, 매도한 사람도 줄었다는 뜻이다. 이 통계는 매년 11월1일 기준으로 집계된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고금리 추세 탓에 대출 규모가 줄고, 이에 따라 ‘영끌’ ‘빚투’ 열풍 등 부동산 시장 과열 분위기도 상당 부분 진정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전체 주택량이 늘어난 것에 비해 개인이 소유한 주택 수는 적게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전체 주택은 1915만6000호로 전년(1881만2000호) 대비 34만4000호 늘었다. 반면 개인이 소유한 주택 수는 1643만2000호로 같은 기간 19만호 늘었다. 개인 소유 주택 비중(85.8%)은 전년 대비 0.5%포인트 줄었다. 이 비율은 2021년엔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개인이 아닌 법인 혹은 외국인이 소유한 주택이 늘었다는 의미인데, 이 역시 금리 인상 영향으로 개인 투자자는 부동산 시장에 소극적으로 참여하는 반면 자본이 넉넉한 법인 등은 비교적 부동산 투자를 유지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기준 1년 전과 비교해 소유한 주택이 늘어난 사람은 96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100만명가량이 1년간 1채 이상의 집을 구매했다는 의미다. 이 수치 역시 2021년(139만3000명)과 비교하면 43만1000명(31.0%) 감소했다. 주택 소유자 1명당 평균 보유 주택 수는 1.07호로 1년 전(1.08호)에 비해 소폭 줄었다.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주택 자산 가액은 평균 3억1500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34호, 평균 면적은 86.7㎡였다. 상위 10%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12억1600만원, 하위 10%는 3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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