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이젠 봄 같은 밝은 얘기 쓰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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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설을 써오면서 제일 기뻤던 순간이 2021년 4월 말 이 '작별하지 않는다'를 완성한 순간이에요. 워낙 오래 걸리고 힘들게 썼거든요."
제주 4·3의 비극을 다룬 장편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메디치상 외국문학 부문을 수상한 작가 한강(사진)은 14일 구상에서 완성까지 무려 7년이 걸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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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작, 생명 주제 될 것”
“제가 소설을 써오면서 제일 기뻤던 순간이 2021년 4월 말 이 ‘작별하지 않는다’를 완성한 순간이에요. 워낙 오래 걸리고 힘들게 썼거든요.”
“쓰는 중간에 완성 못 할 것 같은 고비도 많았고, 편집자에게 못 쓰겠다고, ‘죄송하지만, 완성 못 하는 이야기인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기도 했어요.”
“(현대사의 비극을 다룬 소설은) 두 권을 작업했는데, 이제는 더는 안 하고 싶어요. ‘작별하지 않는다’에서도 눈이 계속 내리고 너무 춥고, 이제 저는 봄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한국 현대사의 어둠과 상처를 소설로 형상화해온 그는 앞으로는 ‘밝은 얘기’를 써보고 싶다며 차기작은 “생명에 관한 소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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