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신 스틸러] ‘승부처 4점 플레이’ 최성원, 정관장의 조용한 저격수

손동환 2023. 11. 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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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184cm, G)이 중요할 때 한방 터뜨렸다.

안양 정관장은 1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81-63으로 꺾었다. 시즌 첫 5연승 질주. 7승 3패로 단독 2위에 올랐다.

2022~2023시즌까지 서울 SK 소속이었던 최성원은 이번 에어컨리그를 뜨겁게 만든 선수 중 하나였다. 2019~2020 식스맨상과 수비 5걸, 2020~2021 수비 5걸로 꾸준히 발전해왔고, 2022~2023 챔피언 결정전 7차전에서 25점을 폭발하는 미친 활약을 했다. SK의 필요한 조각이 됐다.

그런 최성원이 2022~2023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했다. 그러나 최성원의 선택은 SK가 아니었다. 최성원은 “포인트가드로 뛰고 싶은 마음이 컸고, 발전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SK에서 뛴다면, 그게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며 SK를 선택지에 두지 않았던 이유를 전했다.

정관장에 입성한 최성원은 9경기 평균 26분 27초를 소화했다. 경기당 8.3점 3.0어시스트 2.4리바운드로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그리고 정관장 핵심 가드인 박지훈(184cm, G)과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개막 4경기에서 1승 3패를 기록했던 정관장 역시 5연승을 질주했다.

또, 슈터인 배병준(189cm, G)이 2경기 연속 결장했다. 어깨 부상 때문이다. 그래서 최성원이 2경기 연속 많은 시간을 소화해야 한다. 박지훈의 부담을 덜어줌과 동시에, 박지훈과 공수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

최성원은 두 개의 얼굴을 보여줬다. 먼저 수비. 자기 매치업을 끈질기게 따라다녔다. 왕성하고 빠른 움직임으로 자기 매치업의 득점을 제어했다.

그리고 공격. 팀 컬러에 맞게 움직이되, 타이밍에 맞게 움직였다. 간결하고 짧게 움직였지만, 3점 라인 밖에서 찬스 창출. 3점으로 공격 공간을 넓혔다.

박지훈이 빠질 때, 최성원은 메인 볼 핸들러를 맡았다. 패스를 화려하게 한 건 아니었지만, 공수 전환과 볼 운반, 타이밍 조절 등 포인트가드로서의 기본을 다했다. 정관장의 12점 차 우위(26-14)를 뒤에서 도왔다.

하지만 정관장은 2쿼터에 코피 코번(210cm, C)을 막지 못했다. 코번한테만 20점 허용. 39-36으로 쫓겼다. 그러나 최성원이 다음 공격에서 왼쪽 코너 점령. 김철욱(204cm, C)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했다. 정관장은 최성원의 3점으로 위기 탈출. 46-39로 하프 타임을 맞았다.

3쿼터에도 코트로 나선 최성원은 박지훈의 반대편에 포진했다. 볼 흐름에 따라 움직이거나, 2대2 시도. 박지훈-대릴 먼로(196cm, F)와 함께 정관장 공격을 컨트롤했다.

또, 박지훈과 먼로가 볼 없이 시선을 끌 때, 최성원이 공격 역량을 발휘했다. 잽 스텝과 페이크 동작으로 수비를 따돌린 후, 왼쪽 코너에서 점퍼. 깨끗한 슛으로 삼성 수비를 허탈하게 했다. 정관장의 13점 차 우위(64-51)에 힘을 실었다.

최성원은 4쿼터 시작 2분 2초 만에 팀 사기를 대폭 끌어올렸다. 듀반 맥스웰(201cm, F)의 킥 아웃 패스와 김철욱(204cm, C)의 간결한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 게다가 코번으로부터 파울 자유투까지 얻었다. 자유투도 성공. 4점 플레이를 해냈다. 점수는 70-56.

정관장은 최성원의 4점 플레이 후 삼성과 차이를 더 벌렸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최성원도 일찍 퇴근. 벤치에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양 팀 최다 출전 시간인 34분 15초 동안 양 팀 최다 3점 성공 개수인 3개를 기록했다. 코트에 오래 있었지만, 힘을 내야 할 때 힘을 냈다. 그리고 팀에서 필요로 할 때, 한방 터뜨렸다. 물론, 박지훈이라는 해결사가 있었지만, 최성원이라는 조용한 저격수의 존재도 정관장의 5연승에 큰 힘을 실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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