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정의당 “박민, KBS 유린…군사쿠데타 방불”
박순봉 기자 2023. 11. 14. 21:12
언론장악 저지 ‘피케팅’ 돌입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은 14일 박민 KBS 신임 사장을 향해 “군사쿠데타를 방불케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박 사장 사퇴를 촉구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방송 진행자, 방송 개편이 이렇게 전격적으로 이뤄진 건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며 “낙하산 사장이라고 오직 정권에 충실하고 KBS를 이렇게 무참하게 유린해도 괜찮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법적, 정치적 책임은 물론이고 역사적 심판을 반드시 받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당장 사장 자리 그만두는 게 자신한테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과방위 위원들과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이날부터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저지를 위한 릴레이 피케팅’을 시작했다. 오는 29일까지 하루 2시간씩 주말을 빼고 매일 진행한다.
배진교 정의당 대표 직무대행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민 사장을 앞세운 윤석열 정부의 KBS 장악 시도가 군사작전처럼 속전속결로 진행되고 있다”며 “권력을 앞세운 윤석열식 언론장악의 추악한 모습은 역사의 한 장면으로 똑똑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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