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지나도 유사시 재참전”…한자리 모인 유엔사 회원국
[앵커]
6.25때 북한의 침략 전쟁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냈던 17개 유엔군사령부 회원국 대표들이 70년 만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핵무기로 또 다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을 규탄하면서 평화롭고 풍요로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확인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53년 7월, 북한과 중국, 유엔군 사령관이 만나 정전협정에 서명했습니다.
[대한뉴스/1953년 7월 : "이로써 3년 동안 걸쳐서 계속되어 온 한국의 동란은 새로운 단계로 돌입하게 된 것입니다."]
그로부터 70여 년이 지나, 유엔군사령부 회원국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첫 한·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에는 6.25전쟁에 전투병을 파병한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14개국과 의료지원단을 보낸 노르웨이, 덴마크, 이탈리아 등 모두 17개국이 참가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 미사일 프로그램을 강력히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한반도 평화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정전협정의 정신과 약속이 변함없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특히, "유엔의 원칙에 반해 한반도에서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적대행위나 무력공격이 재개될 경우 공동으로 대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장관 : "이제 이러한 북한의 불법행위들은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지난 70년간 번영과 평화를 유지해 온 국제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불법 남침엔 유엔사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응징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신원식/국방부 장관 : "(6·25전쟁 때) 북한을 도왔던 나라들이 또 돕겠다고 나선다면, 그 나라들 역시 북한과 같은 국제사회의 엄중한 응징을 받을 것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 군은 유엔군사령부에 장성급을 포함한 참모부를 파견하겠다고 공식 제안했습니다.
아울러, 한·유엔사 국방장관회의도 정례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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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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