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납북자대책위’ 재가동…“지난날 국민보호 소홀”
[앵커]
북한에 장기 억류 중인 대한민국 국민 6명이 있습니다.
피랍된 사람들은 더 많습니다.
그동안 정부도 언론도 외면해 왔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1년 만에 범정부협의체가 다시 가동됐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25 전쟁 당시 납북된 민간인은 약 10만 명으로 추산되지만 상당수는 지금도 생사조차 알지 못합니다.
[이상일/납북자 이봉우 씨 아들/지난 8월 : "평생 아버지 소리 한번 불러보고 싶은 것이 제 소망입니다."]
통일부 등 7개 정부 부처와 적십자사가 납북자 문제 해결을 논의하는 납북자대책위원회가 11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총리 훈령에 따라 반기마다 열어야 하지만 그동안 생략해왔습니다.
[강종석/통일부 인권인도실장 : "지난날 국가의 기본 책무인 자국민 보호 의무를 소홀히 한 측면이 있었고, 억류자 가족분들의 피해와 아픔을 위로하고 보호하기 위한 조치 역시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8월 한미일 정상이 납북자와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 해결에 힘을 합치기로 한 이후 정부는 관련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는 통일부 장관 직속으로 납북자 대책팀을 만들었고, 이달 초에는 북한에 장기 억류 중인 우리 국민 6명 중 4명의 가족에게 처음으로 위로금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오늘(14일) 납북자대책위에선 정부 부처가 함께 추진 가능한 종합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국제 사회에 관련 문제를 공론화하고 성명 등을 통해 북한에 억류 국민의 즉각 송환과 생사확인을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선 북한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남북 관계가 경색된 지금 상황에선 우리 정부 주도로만 추진되는 대책들이 실효성을 갖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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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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