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와이서 독립운동 정두옥 지사 유해, 120년 만에 국내 봉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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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고(故) 정두옥 애국지사가 120년 만에 조국 땅을 밟았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국가보훈부는 이날 오후 정 지사와 배우자 이봉아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했다.
정 지사 유해 봉환은 지난해 8월 보훈부의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 당시 방한한 정 지사 손자가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의 유해 봉환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접한 뒤 본격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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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고(故) 정두옥 애국지사가 120년 만에 조국 땅을 밟았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국가보훈부는 이날 오후 정 지사와 배우자 이봉아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했다. 정 지사는 일제강점기 미국 하와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대한 경제적 후원과 외교활동을 펼쳤던 독립유공자다. 정 지사 부부의 유해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조국으로 돌아왔다.
국가보훈부는 순국선열의 날(11월 17일)을 앞두고 오는 15일 오전 11시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 앞에서 정 지사 부부 유해 안장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3일 오전 9시(현지시간)엔 하와이 현지에서 주 호놀룰루 총영사관 주관으로 정 지사에 대한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엔 정 지사 유족과 교민들이 참석했다.
1889년생인 정 지사는 1903년 미국 하와이로 이민을 떠난 뒤 1914년 '대한인국민회' 하와이 지방총회 대의원, 1919년 3월 '대조선독립단' 총단장으로 활동했다. 1919년 10월엔 하와이 대조선국민대표기성회 위원으로서 '최고의 독립운동 기관을 설립하자'는 선언서를 발표하고 이를 위한 자금 조달과 후원활동을 했다.
정 지사는 1940년 5월엔 중국 내 '한국독립당'을 후원하기 위해 미국 하와이 오하우에서 한국독립당 하와이지부를 조직하고 집행위원장으로서 한국광복군 편성을 위한 경제적 후원활동을 전개했다. 1941년 미주 지역 내 한인 단체를 통합한 '재미한족연합위원회'가 조직된 이후 대한민국임시정부 후원과 외교·선전사업을 추진했다.
정 지사는 광복 후인 1972년 9월 노환으로 별세했다. 정부는 정 지사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정 지사 유해 봉환은 지난해 8월 보훈부의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 당시 방한한 정 지사 손자가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의 유해 봉환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접한 뒤 본격 추진됐다.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은 1946년 백범 김구 선생이 윤봉길·이봉창·백정기 등 해외에서 순국한 의·열사들의 유해를 국내로 모셔온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번 정 지사 유해까지 현재 148위가 봉환됐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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