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다른 데 세워줘"…택시기사에게 흉기 협박 20대 男 송치

구속영장 신청했지만 기각
가방에서 너클도 추가로 발견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택시가 30m가량 멀리 덜어진 곳에 멈춰섰다며 택시기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사진=이데일리)

서울 중랑경찰서는 지난 8일 20대 남성 A씨를 특수협박,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폭행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자정쯤 서울 중랑구 망우동의 한 거리에서 20㎝ 길이의 흉기를 꺼내 들고 택시기사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일행 2명과 술을 마시고 휴대전화로 택시 호출을 했는데, 택시가 호출 지점과 다른 위치에 정차하면서 A씨와 택시 기사 사이에 시비가 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흉기를 압수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음식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 부모님이 칼을 선물해 주셨다”고 흉기를 가지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씨가 가지고 있던 너클을 추가로 발견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다.

이영민 (yml122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