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환소 전압 문제로 경기도 곳곳 한때 정전...놀이기구도 멈춰

오늘(14일) 오후 3시 반쯤 경기 평택시에 있는 변환소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경기도 내 곳곳에서 한때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용인시 에버랜드에서는 대형 롤러코스터인 '티(T) 익스프레스'가 운행 중 지상 높이 수십ｍ 지점에서 갑자기 작동을 멈췄습니다.

놀이기구가 작동을 멈추자 탑승객 수십 명은 수 분 동안 고립됐다가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놀이기구에 설치된 계단을 이용해 내려왔고,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정전으로 인해 '티 익스프레스' 외에 다른 놀이기구들도 순간적으로 작동을 멈췄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놀이기구는 전력 공급이 끊기면 탑승객 안전을 위해 자동으로 멈춰 서도록 설계돼 있다"며 "한전 측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운행을 멈췄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도내에서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돼 탑승객들이 구조되는 사례도 잇따랐습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광주, 성남, 화성, 하남, 안산, 평택, 수원, 용인, 오산 등에서 총 26건의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22명을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전 측은 평택 소재 고덕변환소의 전력 공급에 일시적으로 문제가 생기면서 정전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전 관계자는 "해당 변환소의 전압은 자체적으로 원상복구된 상황이지만, 관련 조사를 통해 자세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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