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라면 60년, 유학생 라면 요리대회 열려
정예원 앵커>
한국에 라면이 나온 지 올해로 60년인데요.
많은 국민이 사랑하는 음식 중 하나인 라면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라면을 처음 내놓은 공장이 있는 원주에서 라면 요리 실력을 겨루는 청년 축제가 열렸는데요.
그 현장에 마츠모토 시즈카 다문화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마츠모토 시즈카 국민기자>
(장소: 장미공원 / 강원도 원주시)
유학생들이 라면 요리를 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끓는 물에 라면을 넣고 양파와 쪽파, 파프리카·피망을 썰어서 볶습니다.
불닭볶음면으로 '한우볶음라면'을 요리하는 겁니다.
익숙하게 라면을 끓이는 이들은 몽골에서 유학 온 학생들입니다.
(영상제공: 한라대 미디어광고콘텐츠학과)
현장음>
"몽골에서 온 친구들입니다~"
"응원 많이 해주세요!"
삶은 계란을 올리고 향신료를 뿌리자 그럴싸한 요리가 완성됩니다.
미얀마팀의 '코코넛밀크라면'인데요.
끓이고, 볶고, 이번 라면 요리 경연에는 20분이라는 짧은 시간.
모두 저만의 비법으로 라면 요리왕에 도전합니다.
현장음>
"행사에 참여하러 오셨는데 행사 분위기는 어때요?"
"이렇게 처음으로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기분 좋고 재미있어요, 특히 친구랑 같이 놀고 이야기해서 너무 재미있어요."
"이렇게 페스티벌에 나와서 노는 것은 처음이라서 더 재미있어요."
요리가 끝나고 심사가 진행되는데요.
심사위원들은 한 팀씩 돌아가면서 질문을 하고 (라면) 맛도 봅니다.
현장음>
"아이디어가 너무 좋네요~"
"네, 식성에 따라 기호를 타니까 조금 짜게... 두부랑 같이 한 번 드셔보시죠."
"딱 보면 남자가 만든 것 같아요."
"(맛이) 자극적이죠?"
참가팀이 모두 무대에 올라가고 수상자가 발표됩니다.
현장음>
"먼저 인기상입니다, 인기상! 인기상은 미얀마팀, 축하드립니다. 한라대학교 미얀마팀~"
인터뷰> 라면 요리대회 미얀마팀
"우리는 한라대학교 K-인터넷비즈니스경영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에요.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인기가 많으면 (주는) 4등을 받았어요. 너무 기쁘고 행복해요."
즉석에서 라면 맛을 볼 수 있는 포차도 들어섰는데요.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따뜻한 라면 국물을 찾아 나선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라면을 주제로 다양한 퀴즈 게임도 열렸습니다.
인터뷰> 라면 퀴즈 대회 참가자
"(불닭볶음면은) 미얀마나 베트남, 몽골에도 다 퍼져있어서 원래부터 알고 있는 회사라서 (정답 맞추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불닭볶음면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아요. 미얀마에서도..."
한국 라면은 연간 수출액이 1조 원대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전성시대를 맞고 있는데요.
한국에서 라면을 처음 내놓은 회사가 올해로 60주년을 맞아 요리 경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송호준 / 'ㅅ' 식품회사 과장
"외국인 학생분들이 행사에 와서 다양한 즐길거리·볼거리, 먹거리를 경험하고 다시 고향에 돌아가더라도 소중한 추억을 함께 나누며 그렇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취재: 마츠모토 시즈카 국민기자)
환갑을 맞은 한국 라면이 K-팝과 드라마에 이은 식품 한류로 사랑을 받고 세계로 더 뻗어나가길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마츠모토 시즈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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