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기다린' 신바람 우승‥'모두가 울어버렸다'
[뉴스데스크]
◀ 앵커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LG가 무려 29년 만에 정상에 올랐는데요.
오랜 기다림만큼 환호와 눈물이 교차한 우승 직후 그라운드 속 순간들을 이명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경기 종료! 2023년 챔피언은 LG 트윈스"
참아왔던 함성들이 터졌습니다.
더그아웃의 선수들은 물론‥
LG 우승에 처음 동참한 외국인 선수들‥
강산이 세 번 변할 때까지 기다린 팬들까지‥
염경엽 감독과 코칭스태프도 아이처럼 얼싸안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29년의 기다림 끝에 외친 환호성 뒤엔 뜨거운 눈물이 이어졌습니다.
지나온 시간을 떠올리며 선수와 스태프 할 것 없이 서로를 안았고..
주장으로 팀을 이끈 MVP 오지환은 동료들을 하나하나 챙기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오지환/LG] "'왜 나한테 이렇게 우승이 멀까'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진짜 오늘만큼은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정말 너무 감사하고, 저는 LG 트윈스 주장 오지환입니다."
시리즈 내내 부침을 겪은 마무리 고우석이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자‥
장인 이종범 코치와 염경엽 감독이 차례로 감싸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2002년 LG의 준우승에 울었던 꼬마 임찬규는 이제 우승팀의 주축 선수로 거듭나고는 가장 먼저 웃으며 그라운드로 뛰어나갔습니다.
[임찬규/LG] "3차전에 박병호 선배가 홈런을 치면서 저는 그때 그날(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의 기억이 떠올랐어요. 그때의 제가 이제 커서 직접 이렇게 샴페인도 맞고 우승을 만끽할 수 있어서 정말 저에게는 이제 내일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경기는 끝났지만 잠실구장을 떠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모두가 축제로 하나가 됐습니다.
우승 깃발을 들고 그라운드를 돈 선수들은 팬들을 조금이라도 가까이 만나기 위해 그물 앞까지 뛰어올랐고‥
샴페인 파티를 즐기던 와중에도 관중석의 팬들에게 샴페인과 맥주를 뿌리고, 또 직접 나눠주면서 끝까지 함께 즐겼습니다.
2014년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고 '우승 감독'이 된 염경엽 감독은 팬들에게 '왕조'의 시작을 약속했습니다.
[염경엽/LG 감독] "'우승 감독' 염경엽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달릴 수 있도록, LG 트윈스 파이팅!"
공식 행사가 끝난 뒤에도, 마지막 퇴근길까지 여운은 가시지 않았고..
선수들은 늦게까지 기다린 팬들에게 감사의 하트를 날렸습니다.
1년 중 가장 슬픈 날이라는 야구가 끝난 날, LG에겐 가장 기쁜 날로 남았습니다.
MBC 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 조윤기 / 영상편집 :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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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조윤기 / 영상편집 : 조민우
이명노 기자(nirvan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352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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