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교회 간증서 "권력자 뭐래도 할 말 한다"…험지 출마 일축
국민의힘 중진, 친윤 수도권 험지 출마를 압박하고 있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오늘(14일)은 12월 초로 사실상 시한까지 못 박았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결과는 신통치 않습니다. 장제원 의원이 이번엔 교회에 가서 "난 눈치 안 보고 산다, 아무리 권력자가 뭐라고 해도 할 말 하고 산다"며 "부산에 남은 인생 다 바치겠다"고 말한 뒤 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지역구 내 교회의 간증 자리에서 또 서울 험지 출마 요구를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지난 12일) : 요즘도 장제원, 험지 출마하라고 하지 않습니까. 저는 그래서 눈치 안 보고 삽니다. 아무리 권력자가 뭐라 해도 저는 제 할 말 하고 삽니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낙선했을 때의 쓰디쓴 경험도 얘기했습니다.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지난 12일) : 낙선을 하면 그 집안은 초상집이 아니라 초상집보다 더합니다. 울고불고 억울해서 땅을 치고…]
앞서 지난 11일 지역 행사에서도 대대적으로 세 과시를 하며 혁신위의 험지 출마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지난 11일) : 서울을 가랍니다, 저보고. 우리가 함께 꿈꾸는 부산 발전… 저는 이 일을 위해서 제 남은 인생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여러분.]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시간을 주면 당 중진들이 움직일 거라고 100% 확신한다"며 우선 기다려 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12월 초로 사실상 시한을 정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아마 12월 초까지 국회 일정이 할 일들이 많으니까요. 조금 기다려야죠.]
혁신위 내에서 '조기 해체설'까지 논의됐던 걸로 전해지자 김기현 대표는 직접 비판에 나섰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일부 위원의 급발진으로 당의 리더십을 흔들거나 당의 기강을 흐트러뜨리는 것은 아마 하지 않아야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자신 역시 혁신위의 압박을 받고 있지만 김 대표 입장에선 혁신위의 해체도 달갑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 : 인요한 혁신위 보면서 김기현 지도부를 기다려주고 있는 건데… 이제 혁신위가 조기 해산하면 지금 김기현 지도부도 같이 조기 해산될 겁니다.]
혁신위가 성공할지 여부도 이 팽팽한 힘겨루기 결과에 달렸다는 분석입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장제원TV'·'KTN 한국TV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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