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도넛 몇 개 담았더니 2만원 훌쩍… “빵도 만들어 먹어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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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집에서 빵도 만들어 먹어야 할 것 같네요."
동네 빵집을 찾은 주부 A씨는 계산대 앞에서 깜짝 놀랐다.
A씨는 "밀가루나 설탕 등 재료값이 오르면서 빵가격은 더 많이 올랐다"면서 "이제는 빵 하나 사 먹는 것도 부담이 될 정도"라고 토로했다.
1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이달 기준으로 생활용품 27개 품목 80개 제품 중에서 절반이 넘는 41개 제품 판매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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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위생용품 등 가격 평균 18% ↑
햄 37.7%·아이스크림 15.2% 올라
식품업체 ‘슈링크플레이션’ 논란
추경호 “공정위 등과 조치 검토 중”
“이제는 집에서 빵도 만들어 먹어야 할 것 같네요.”
1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이달 기준으로 생활용품 27개 품목 80개 제품 중에서 절반이 넘는 41개 제품 판매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오른 제품의 평균 상승률은 18%로 41개 제품 중 21개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사용품(12개 품목)의 경우 35개 제품 중 23개 가격이 올랐다. 살균소독제, 섬유유연제, 섬유탈취제, 주방·세탁세제, 키친타월, 위생백, 습기제거제 등 거의 모든 품목의 가격이 뛰어 평균 12.5%의 상승률을 보였다.
로션, 보디워시, 비누 등 위생용품(14개 품목)은 43개 제품 중 18개 제품의 가격이 올랐다. 평균 상승률은 25.2%로 가사용품보다 높았다.
식품물가도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지난달 기준 주요 가공식품 32개 품목 가운데 24개 품목이 전년 대비 가격이 높아졌다.
대표적인 품목은 햄이다. 햄 10g당 가격은 전년보다 37.7% 상승해 32개 품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100g 기준 케첩(36.5%)과 된장(29.6%)도 증가폭이 컸다.
기호식품의 가격상승도 두드러진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이마트 용산점을 찾아 주요 먹거리 가격을 점검하고 “물량을 줄이는 꼼수인상은 정직한 경영이 아니다. 소비자 불신을 초래하므로 지속가능한 영업을 할 수 없다”며 “기업이 내용물 양을 줄이거나 할 때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고 또 소비자가 알 수 있게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생각하며, 이에 대해 공정위 등 관계기관과 함께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급등했던 밀·콩 옥수수 등 국제곡물가격이 정상화되고 있다”며 정부가 주요식품원료 관세 인하를 내년에도 추가 연장하기로 한 만큼 업계도 국민 부담 완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미영·채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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