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세계 성장률 3%→2.8%로 하향… KIEP “고금리·고부채에 성장 둔화”

안용성 2023. 11. 1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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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원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기존 3.0%에서 2.8%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높은 부채 수준과 고금리, 중국의 저성장 진입 가능성 등이 추가적인 하방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KIEP는 14일 '2024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전망치인 3.0%에서 2.8%로 낮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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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성장 진입 등 하방요인 전망
2023년 성장률은 3%… 0.4%P 상향

국책연구원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기존 3.0%에서 2.8%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높은 부채 수준과 고금리, 중국의 저성장 진입 가능성 등이 추가적인 하방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KIEP는 14일 ‘2024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전망치인 3.0%에서 2.8%로 낮췄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7%)보다는 높고 국제통화기금(IMF·2.9%)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2일 중국 베이징의 한 건설현장에서 인부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KIEP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6%에서 3.0%로 0.4%포인트 올려 잡았다. KIEP의 전망대로라면 세계경제의 성장은 지난해 3.3%에서 올해 3.0%, 내년 2.8%로 점차 둔화하는 흐름이다.

KIEP는 내년에 주요 선진국 대부분이 고금리와 높은 부채 수준으로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미국은 1.5% 성장할 것으로 봤다. 이는 올해 예상되는 성장률(2.4%)보다 0.9%포인트 낮은 것이다. 고용시장에 따른 소비 지출의 영향이 이어지더라도 고금리에 대한 부담으로 올해보다 낮은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이번 미국 전망치는 종전 예상(1.0%)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KIEP는 올해 미국의 전망치도 1.2%에서 2.4%로 올렸다.

KIEP는 주요 신흥국의 내년 성장률도 종전보다 대부분 하향 조정했다. 중국은 4.5%로 0.2%포인트 낮춰 잡았다. 부동산 리스크 장기화, 경제 주체들의 심리 위축,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을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KIEP는 중국 경제가 중장기적으로 저성장 경로에 진입할 가능성을 거론하며 세계 경제의 주요 하방 요인으로 지목했다. 부동산 부문의 부진, 인구 고령화, 생산성 저하, 양극화 심화 등 구조적인 문제들에 성장률이 3∼5%대로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생산과 교역으로 밀접히 얽힌 인근 아시아 국가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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