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식중독 의심 근로자 1명 숨져‥도시락 먹은 170여 명 증상

박성아 2023. 11. 14. 20: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포스코 포항 제철소 공사 현장에서 도시락을 먹은 하청업체 직원 170여 명이 집단으로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중에 한 명은 어젯밤에 숨진 채 발견이 됐는데, 경찰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포항시 남구의 한 식품 업체.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사현장에 도시락을 납품하고 있는 곳입니다.

지난 8일, 포스코에서 일한 하청 노동자 440여 명이 점심으로 이 업체의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곧바로 당일 저녁부터 도시락을 먹은 직원 56명이 열이 나고 구토를 하는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호소하기 시작했고, 현재 의심 환자는 172명으로 늘었습니다.

[도시락 업체 관계자 (음성 변조)] "아무 말 안 하는 게 저희는 맞는 것 같습니다. 다 정리했고 음식물은 저희가 다 폐기 처분했습니다."

그런데 어젯밤에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던 50대 남성 직원이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직원은 증상이 심하지 않아 두 차례 통원 치료만 받았으며, 고혈압과 간질환 등 지병이 있었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노조 측은 밝혔습니다.

[변준범/포항남부경찰서 형사과장] "평소에 변사자가 지병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서 내일 부검이 예정돼 있습니다."

근로자들은 이 업체의 도시락에서 평소 이물질이 잇달아 나오는 등 위생이 좋지 않아 항의했지만 공사 발주처인 포스코에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노동자 (음성변조)] "반찬에서 담배꽁초가 나온 적도 있고, 그 다음에 바퀴벌레가 나온 적도 있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보건당국은 계란에서 나온 살모넬라균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재언/포항시 식품안전팀장] "(살모넬라균이) 인체 가검물에서 검출됐기 때문에 저희들도 계란에 의해서 식중독균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이 업체에 일시적으로 판매 중단을 조치했고, 보건 당국 조사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 조현근 (포항)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 조현근 (포항)

박성아 기자(sapark@p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3514_36199.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