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시파 병원에서는 옆 건물 가는 것도 위험"…포위와 총격전

김재영 기자 2023. 11. 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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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시티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 경내에 아직도 피난 숙식의 시민 포함 3000명 이상이 머물고 있는 가운데 14일 아침(현지시간) 현재 병원 내에서 옆 건물도 건너가기가 위험하다고 BBC가 말했다.

병원 안에 있는 사람이 전화로 말한 것으로 전날 한밤중과 이날 새벽에 총격과 폭발의 교전 소리가 하루 전 밤보다 덜해졌지만 이 정도로 여전히 위험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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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위와 교전으로 병원 단지에서 외부 출입은 불가능"
2만명 넘던 병원 내 체류자 3000명 안팎 줄어
[가자시티=AP/뉴시스] 막사르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11일 시점의 가자 시티 내 알시파 병원과 그 주변모습. 2023.11.13.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가자 시티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 경내에 아직도 피난 숙식의 시민 포함 3000명 이상이 머물고 있는 가운데 14일 아침(현지시간) 현재 병원 내에서 옆 건물도 건너가기가 위험하다고 BBC가 말했다.

병원 안에 있는 사람이 전화로 말한 것으로 전날 한밤중과 이날 새벽에 총격과 폭발의 교전 소리가 하루 전 밤보다 덜해졌지만 이 정도로 여전히 위험하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군은 아흐레 전에 가자 시티를 포위했고 나흘 전부터 도심 소재 알시파 병원을 탱크가 에워쌌다. 알시파 병원의 안과 그 지하 터널에 하마스 조직의 중대 지휘소와 무기 시설이 매설 배치되어 있어 다른 곳보다 우선 포위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와 하마스는 병원의 군사 인프라 연결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BBC 통화자는 탱크가 모든 방향에서 병원을 둘러싸고 있으며 병원에서 밖으로 나가고 또 들어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심지어 병원 내 한 건물에서 다른 건물로 가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군은 지난 5일(일)부터 재차 가자 시티 시민들에게 안전 통로 2개를 열어놨다면서 남쪽으로 철수 이동할 것을 강권하고 있다. 70만 명의 인구가 지난달 13일 발령된 이스라엘 군의 남부 철수 요구로 줄기 시작해 지금은 20만 명 안팎에 그친다.

이스라엘 군은 14일 아침에도 남북 간선로 살라 알 딘 로와 해변로의 안전회랑을 오전9시(한국시간 오후4시)부터 7시간 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전10시부터 4시간 동안은 알다라와 알투파 지역에 국한에 전투행위를 중지한다고 덧붙였다.

BBC는 병원 안 시민과 오전10시께 통화했다. 이스라엘 군의 안전통로 개설은 매일 계속되고 있으나 아직도 병원 밖으로 나가는 것을 무서워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군은 병원의 동쪽이 안전통로와 이어졌다고 말했고 실제 나흘 새 병원 내 체류자가 2만 병에서 5000명 아래로 감소했다. 13일 아침 기준으로 환자가 1500명에서 650명으로 줄고 의료진도 1500명에서 500명으로 줄었다.

알시파 병원 단지는 가운데 응급병동과 시체실을 중심으로 시계 방향으로 내과 및 투석 동, 외과동이 있고 동북쪽 가장자리에 외래통원동이 있으며 그 아래에 신생아동이 있다. 응급실 앞쪽과 뒤쪽의 야외 공간에 2만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병원이라 폭격과 공습을 피할 수 있다고 믿고 숙식하고 머물렀다. 그 수가 많이 줄었으나 최소한 2000명은 계속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군은 잔류 시민들이 하마스의 인간 방패 노릇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이들의 완전 병원 철수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병원 내 사람들은 탱크 포위와 교전 그리고 소문으로 돌고 있는 '이스라엘 저격수'에 대한 두려움으로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이들을 못 나게 안에서 막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심을 표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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