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승줄에 '꽁꽁' 마약밀수 현장검증‥세관 직원 연루 의혹 수사 '급물살'
[뉴스데스크]
◀ 앵커 ▶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이 외국 마약 조직의 필로폰 밀수를 도왔다는 의혹, 전해드렸었는데요.
경찰이 세관직원들의 휴대폰과 CCTV 등 증거물을 확보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경찰이 피의자들까지 데리고 현장 검증에 나섰는데요.
유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주말을 앞두고 북적이는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으로 한무리의 사람들이 걸어 나옵니다.
사복형사와 교도관들 사이로 수갑을 찬 여성 두 명과 포승줄과 조끼로 결박을 당한 남성 한 명이 보입니다.
지난 1월, 필로폰 24킬로그램을 몸에 숨긴 채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혐의로 구속된 말레이시아인들입니다.
경찰은 이들을 데리고 보안구역에서 약 4시간 동안 현장검증을 실시했습니다.
경찰의 현장검증은 이날이 세번째.
이번엔 앞선 검증 때 데려오지 못했던 남성 피의자의 진술을 위주로 들었습니다.
남성 또한 다른 조직원들이 지목한 세관직원들을 똑같이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직원들은 6명이 마약을 몸에 나눠 지니고 들어오는 과정에서, 세관직원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입을 모아 진술하고 있습니다.
"출발 전 세관직원의 사진을 미리 넘겨받아 얼굴을 익혔고, 실제 이들이 검역대를 통과하지 않도록 직접 안내해 준 덕분에 마약이 적발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번 현장검증에선 보안구역을 녹화하는 CCTV 압수수색도 이뤄졌습니다.
지난달 검찰이 반려했던 영장이 재신청 끝에 발부됐기 때문입니다.
세관 측은 보관기간이 지나 삭제됐다고 밝히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직접 복원'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또 세관 직원들의 자택에서 휴대전화도 압수해 디지털 증거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증거물 확보로 수사에 속도가 붙은 경찰은 세관직원들의 금융계좌 압수수색 영장 재신청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의혹에 연루된 세관 직원 가운데 관세청 본부로 발령이 난 직원은 경찰의 현장검증 출석 요청에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세청은 "수사 결론이 나지 않은 만큼 소속 직원의 출석 여부에 개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우 /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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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승우 / 영상편집 : 이상민
유서영 기자(rs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351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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