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찾은 경제부총리, 제품 양 몰래 줄이는 '꼼수 인상' 직격
최근 식품업체들이 제품 가격은 그대로 두고 용량만 줄이는 식으로 '꼼수 인상'을 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이걸 '슈링크플레이션'이라고 하는데, 정부가 정직한 판매행위가 아니라며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젤리입니다.
가격이 같은데 최근 용량이 100g에서 80g으로 20g이나 줄었습니다.
참치 통조림과, 냉동만두도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니 용량이 줄었습니다.
재룟값은 오르는데 정부의 고물가 분담 요구가 이어지면서 업계에선 이런 슈링크플레이션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상민/경기 군포시 산본2동 : 기만당하고 있다는 기분도 들 것 같고, 다음번에 아무리 맛있더라도 속고 있는 기분 때문에 또 안 사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비자들 불만이 커지자 급기야 경제 부총리까지 나섰습니다.
오늘 서울 용산의 한 마트를 직접 방문한 추경호 부총리는 '정직하지 못하다'며 업계를 직격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판매할 때 소비자들은 한 달 전엔 열 개가 있었는데 동일한 포장의 제품이 지금은 아홉 개로 줄었다면 소비자는 어떻게 알죠?]
양을 줄이거나 늘렸을 때 소비자에게 알리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추가 조치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현재 공정위와 함께 양, 내용물을 변경했을 때 그것을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또 알게 할 수 있는 그런 조치가 필요하다…]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은 정부가 물가를 집중 관리하겠다고 나선 시기와 맞물립니다.
최근엔 품목별 사무관까지 지정한 데다, 용량 점검까지 나서기로 하면서 업계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취재지원 박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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