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오리새끼'가 해냈다…29년 만에 우승의 한 푼 LG
[앵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내면서 많은 팬들이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LG 어린이 팬 출신으로 팀을 이끌며 MVP를 차지한 주장 오지환 선수도 화제입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KT 2:6 LG/한국시리즈 5차전 (어제)]
29년 만에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LG 팬들은 한을 풀어내듯 포효했습니다.
외야는 물론, 원정 응원석까지 꽉 채운 팬들은 선수들이 우승 뒤풀이를 펼친 한 시간 내내 응원가를 부르며 축제를 함께 즐겼습니다.
'신바람 야구'를 내세운 최고 인기 팀이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은 두 번 뿐,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는 자조적 농담이 익숙했던 팬들은 경기장을 꽉 채우며 우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태훈/LG 팬 : 오늘이 저희 결혼기념일입니다. 그날 우승해 더 뜻깊은 것 같아요. 95년생, 98년생입니다. 모태 LG인데 우승을 드디어 봤습니다. LG 파이팅!]
우승을 이끈 선수도 LG 어린이 팬 출신 오지환입니다.
"무적LG 오지환~ 무적LG 오지환! 무적LG 오지환"
한 때 불안한 수비 때문에 LG 팬들 사이에선 '미운 오리새끼'로 불리기도 했지만 올시즌,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고 한국시리즈에선 고비마다 홈런을 쳐내 최고 활약을 인정받았습니다.
[오지환/LG : 15년 동안 계속 도전했는데 왜 나한테 이렇게 우승이 멀까 생각했거든요. 좋은 기운 많이 받아 오늘만큼은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거 같습니다. 저는 LG트윈스 주장 오지환입니다.]
금고에서 26년 동안 우승을 기다려 온 '우승의 상징'도 오지환에게 돌아갑니다.
[오지환/LG : 많은 분이 보실 수 있는 사료실에 가든, 구광모 회장님께 드리고 저는 또 다른 선물을 받고 싶습니다.]
창단 33년 만에 세 번째 우승, LG 팬들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내년에도 무조건 우승한다고 봅니다. 트윈스 왕조가 시작됐습니다. 무조건 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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