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부산교대 '통합'…교육중점대학 만든다

이상미 기자 2023. 11. 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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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잠재력이 있는 지방대 30곳을 선정해서 5년 동안 1천억 원을 집중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어제 1차년도 선정 결과가 발표됐는데 여기에 포함된 대학 10곳 가운데 4곳은 인근 대학과의 통합을 전제로 선정됐습니다.


이 가운데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거점 국립대학과 교육대의 통합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 두 대학이 통합을 추진하는 이유와 함께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를 짚어봅니다.


먼저 영상 보고 오겠습니다.



[VCR]


부산대·부산교대 '통합' 조건으로 

'2023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


초·중등 교원양성기능 하나로 합쳐 

'교육중점대학' 만든다 


교육 전문 디지털 인프라 구축 

교원의 AI·디지털 역량 강화 


새로운 종합교원양성대학 

'혁신 모델' 제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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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교원양성 과정에 새로운 혁신을 시도하겠다는 앞으로의 청사진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수자 부산교육대학교 총장 화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총장님 안녕하세요.


부산교대가 부산대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에 선정됐습니다.


통합 논의는 그동안 있어왔지만 난제가 많았는데 이번에 이 두 대학이 함께 글로컬대학에 도전하게 된 이유 무엇일까요?


박수자 총장 / 부산교육대학교 

네, 팬데믹 이후에 뉴노멀 사회로 지금 진입하였고요. 


현대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혁신이 가장 필수적인 과제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사회는 미래인재 교육을 요구하는데요. 


교사 교육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대전환으로 변화하게 되는 초등교육에 대처하고, 거기에 맞는 예비교사를 양성하는 고등교육기관도 이 혁신의 책무성에서 벗어날 수 없겠죠.


초등교육을 혁신하는 고등교육기관으로서 부산교육대학교의 미래 비전은 유능한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데만 머물지 않고, 혁신적인 초등교육 연구를 수행하고, 초등교육 현장 교육의 여러 가지 방법론을 선도하면서 교사 공동체를 구축을 하고요. 


거기서 또 더 나아가서 이제 새로운 사회에서 방과후학교의 새로운 모델도 수립하고, 또 에듀테크 산업도 창출해야 되고 이러한 것들을 통해서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비전 실천의 가시적인 성과로 부산교육대학교는 작년에 크레온 연구소를 설립해서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요.


향후에는 이제 크리에이티브 존이나 TSR 룸이나 이런 것이 설치되는 첨단 강의 실습동을 구축하고, 또 연제 캠퍼스 전역에 에듀파크, 말 그대로 교육 활동이 가능한 공원 조성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과감한 교육 혁신을 위한 노력에는 충분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데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정책이 제안되었고, 그동안 통합 논의가 있었던 부산대가 파트너십을 제안해서 이번 기회에 글로컬대학 30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런데 종합대학과 통합을 하면 교대만의 전문성이나 독립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일부 나오는 게 사실입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수자 총장 / 부산교육대학교 

초등 교원을 양성하는 고등교육기관의 형태는 사실 굉장히 다양합니다. 


사립대학인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는 사범대학 소속이고요. 


제주교대는 제주대학의 단과대학 형태이고, 한국교원대는 초등교육과, 중등교육과가 함께 있는 종합교원양성대학 형태입니다.


부산교육대학교와 같이 독립된 대학으로 있는 형태는 10개가 전국에 있는데요. 


또 그중에 경인교육대학교는 인천과 경기도의 캠퍼스가 각각 2개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교원 양성 대학의 형태는 교사 양성의 특수성이나 전문성과는 무관하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 융복합 초등교원 미래 역량을 개발하는 방식입니다. 


거점 종합대학이 보유한 혁신 인프라는 향후에 크게 초등 교원의 전문성 향상에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다만 현재와 같은 독립대학 형태에서 종합대학의 단과대학으로 전환하게 되면, 독립대학으로서의 행,제정 자율성을 내려놓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데요.


바로 이 지점이 우리 대학이 글로컬대학 30에 지원하게 된 동기이기도 합니다. 


부산교육대학교를 교육특화 연제 캠퍼스로 운영하게 되면, 단과대학 수준이 아니라 독자적인 캠퍼스 수준에서 행,재정 자율권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교육 특화 캠퍼스로 확보하게 되는 첨단 인프라 구축을 통해서 초등교육의 특수성과 전문성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교를 사랑하는 우리 학생들과 동창회의 여러 동문들께서는 지난 77년간 독립대학으로 이루어져 온 부산교육대학교 역사가 헛되지 않을까 무척 걱정하고 계십니다. 


충분히 공감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미래교육을 향한 우리 대학의 책무성도 엄중하므로, 향후에도 굉장히 활발한 간담회를 통해서 미래형 교육 비전에 대해 설명을 드리고 협조를 부탁드릴 예정입니다.


서현아 앵커 

이 두 대학이 통합을 해서 새로운 종합교원 양성대학 혁신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구상 가지고 계십니까?


박수자 총장 / 부산교육대학교 

네, 부산교육대학교는 초등교원 양성기관이고요. 


부산대학교는 유치원 교사, 특수교사, 중등 교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부산대라는 종합대학의 큰 울타리 안에서 유치원, 초등학교, 중등학교, 그다음 평생, 특수교육을 하는 모든 교사들을 전문적으로 양성하고, 학교급별 연계 교육과정도 개발하고 연구하고, 또 학교급을 넘는 교사들의 공동체나 그런 공동체를 통한 교육 문화를 선도하고, 또 평생교육에도 기여하자는 것이 큰 목표입니다.


특히 교육특화 연제 캠퍼스의 경우에는 교육에 관련된 모든 기능을 집적하여 미래교육을 위한 첨단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미래교육에 대한 연구와 실험적 적용을 통해서 미래교육을 선도할 예정입니다. 


예를 들면 신축이 될 첨단 강의 실습동에서는 혁신적 공간 창출로 크리에이티브 존을 조성하고요, 다양한 미래형 방과후 교육 활동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또 AI와 데이터 과학을 기반으로 해서 메타버스 가상교실을 조성할 텐데요. 


예비교사들의 실감나는 상시 수업 실현을 지원할 수 있을 겁니다. 


또 현직 교사의 재연수나 새로운 교수 기법 개발과 검증의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초등 교원양성이라는 교육기관에만 머물지 않는다라는 의미는 크레온 연구소를 중심으로 해서 혁신적인 교육 연구를 주도하고, 학교 교육 현장으로 연구 성과를 확산시킬 것입니다. 


특히 크레온 연구소는 온,오프라인 교육 콘텐츠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로봇이나 교육용 보드게임, 또 각종 학습 교구를 개발하고 예비교사나 현직 교사들의 이것과 관련된 에듀테크 창업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마지막으로 연제 캠퍼스 전체가 에듀테마파크 공원으로 변모할 것입니다. 


그래서 교육 전문 캠퍼스 안에서 교원 양성이나 재교육 교육 연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 캠퍼스 자체가 하나의 교육 공원으로 조성이 되어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교육을 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과후학교 겸 평생교육의 장으로 실현하려고 합니다. 


이는 미래 교육도시로 지향하는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서현아 앵커 

저희가 듣고 싶은 말씀은 많지만, 시간관계상 마지막 질문 드려보겠습니다.


이 두 대학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통합 작업에 들어가야 하는데요.


구체적인 통합 시기는 언제로 예상하십니까?


박수자 총장 / 부산교육대학교 

글로컬대학에 최종 선정이 되면 원칙적으로 선정일로부터 1년 이내에 통합 이행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아마 지금부터 양대학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아마 내년 2024년 상반기에 계획서를 제출하게 되면 하반기쯤 평가의 결과 승인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러면 통합 승인이 나게 되면 한 2년여에 걸쳐서 또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해서 각종 통합을 위한 사전 조정 작업이 이루어질 예정이고요.


최종적으로는 예상컨대 2027년 3월에 통합 부산대학교의 신입생으로 모집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디지털 시대를 맞아 교육 분야에도 다양한 기대와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래교육을 주도할 예비교사들을 키우기 위해 새롭고 가치 있는 혁신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총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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