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기다리는 피투성이 아이들…대피 거부 의료진 "끝까지 남는다"
병원은 공격하지 말라는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되면서 가자지구 병원들은 '거대한 공동묘지'로 변하고 있습니다. 전기가 끊겨 인큐베이터에서 꺼내진 갓난 아기들마저 하나 둘 짧은 생을 마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돌보는 의료진은 대피하지 않고 끝까지 환자 곁을 지키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아버지는 급하게 차를 세운 뒤, 아이를 안고 병원으로 뛰어 갑니다.
병원에는 이미 피투성이가 된 아이들이 치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모습을 바라보는 가족들은 울음을 멈추지 못합니다.
병원 한쪽엔 시신들이 쌓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의 계속된 공격으로 병원에는 더 이상 물도 전기도 공급되지 않습니다.
[톰 포토카르/국제적십자 외과의사 : 우리가 수술하지 않으면 패혈증으로 죽을 것이고 우리가 수술하더라도 (공급해줄 혈액이 부족해) 과다 출혈로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기가 끊긴 인큐베이터 안에서 짧은 생을 마감하는 아기들도 늘고 있습니다.
세계 보건기구는 가자지구 병원 주변이 공동묘지가 되어 간다고 설명했습니다.
병원 의료진은 환자들을 남겨두고 갈 수 없다며 끝까지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 병원에 대한 공격 줄이기 위해 이스라엘과 소통하고 있다"면서 "병원은 보호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아기들을 방패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하마스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영상디자인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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