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지하 비밀기지 진짜 있잖아"‥기자 데려간 이스라엘
[뉴스데스크]
◀ 앵커 ▶
가자지구 내 병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이스라엘 측이 병원 지하에 하마스 비밀기지가 있다며 기자까지 현장에 데려가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하마스가 이를 이스라엘의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한 가운데, 상황은 계속 악화 돼 병원이 묘지로 변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이스라엘군이 란티스 어린이병원 지하에서 하마스 기지를 발견했다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병원에서 수십 미터 떨어진 건물 잔해 속에서 숨겨놓은 땅굴 입구가 발견됩니다.
20미터 깊이 땅굴은 병원 지하 구역으로 곧바로 연결됩니다.
현장에는 대전차 로켓과 소총, 수류탄에 자살 테러 장비가 즐비합니다.
하마스 대원들이 이동 수단으로 즐겨 써온 오토바이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이 오토바이들은 10월 7일 대학살 당시 사용된 것들입니다. 총알 자국까지 남아있습니다. 하마스 대원들은 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곳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CNN기자를 현장까지 안내해 병원이 하마스에 이용되고 있음을 증명하려 했습니다.
인질 억류 장소로 추정되는 공간도 발견됐는데 쇼파와 테이블 등 집기와 간이 화장실, 부엌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병원 지하에 인질들을 억류하지 않았다면 이런 간이 시설을 만들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군은 대전차 로켓을 든 하마스 대원이 다른 병원에 들어가는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이 대원이 병원 건물에서 탱크를 공격했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습니다.
반면 하마스측은 영상들은 모두 이스라엘의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역시 지하에 하마스 기지가 있다고 의심받는 알시파병원의 의료진들도 병원 안엔 하마스 대원들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하마스가 병원을 방패막이로 쓰고 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두둔하면서도 병원 공격엔 반대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병원은 보호받아야 한다"며 이스라엘군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알시파 병원 곳곳에 시신들이 널브려져 거의 묘지 수준"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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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관순
윤성철 기자(ys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350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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