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먹고 식중독 의심증상 200여 명…50대 포스코 하청직원 숨져
[앵커]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장 건설 현장에서 배달도시락을 먹은 하청업체 직원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50대 하청직원 1명이 결국 숨져 경찰이 조사 중입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은 포스코 하청 직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숨진 직원은 50대 A씨로 지난 13일 오후 결근한 A씨를 보러 온 직장 동료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고혈압 등 평소에 지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코크스공장 건설 현장에서 하청직원들이 B식품업체에서 납품한 도시락을 먹었고, 다음 날 62명이 구토와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습니다.
해당 업체는 당일 도시락 400여 개를 포스코 등에 납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는 인원은 208명으로 늘었고, 이 중 76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은 해당 업체 도시락 보존식과 환자 가검물 등 검체를 확보해 원인을 분석 중입니다.
포항시는 원인 조사결과에 따라 해당 업체에 대한 행정처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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