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비상장주식 사라"…투자 유도해 수억원 가로챈 일당 검거
[앵커]
비상장 주식으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거액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치밀하게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창원의 한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투자 사기 일당이 범행을 벌이던 곳입니다.
방 안에는 여러 대의 컴퓨터가 켜져 있습니다.
<현장음> "이게 이거인 것 같은데요. 이게 이거고. (네 맞습니다)"
범행은 20대 총책 A씨를 중심으로 치밀하게 이뤄졌습니다.
일당은 주식투자 업체를 사칭해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건 뒤 이벤트에 당첨됐다는 거짓말과 함께 5주가량의 비상장 주식을 지급했습니다.
며칠 뒤 다른 번호로 전화를 걸어 "증권거래소 상장을 통한 기업 공개가 확정돼 주식 가치가 폭등할 것"이라며 추가 구매를 유도했습니다.
피해자들이 가짜 투자업체에 연락해 주당 최대 4만 원에 주식을 사면 연락을 끊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실제 한 주당 가격은 천 원가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성준 /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비상장 주식을 실제로 피해자들에게 주었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피해자들은 비상장 주식을 확인할 방법을 잘 몰랐기 때문에…"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15명에게서 6억 원가량을 뜯어냈고, 대부분 생활비와 유흥비로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사기 일당 7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5명을 구속하는 한편 투자사기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ksmart@yna.co.kr)
#투자사기 #비상장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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