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나선 카카오, 택시 수수료부터 인하
[뉴스데스크]
◀ 앵커 ▶
카카오가 택시 가맹 수수료를 3% 이하로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 분식 회계 논란 같은 악재가 계속되자 택시를 시작으로 그룹 전반의 쇄신을 시도하는 모양새입니다.
이 소식은 문다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택시 업계의 불만은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택시인 카카오T 블루 택시에 '콜 몰아주기'를 한다는 겁니다.
[김태현/일반 호출 택시 운영] "일반 콜을 불렀는데도 T블루가 가고 이런 식으로 콜을 몰아주고 많이 했죠."
몰아주기 수혜를 입는다는 카카오 가맹 택시들도 수수료 체계가 복잡하다며 불만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업체로부터 매출의 20%를 가맹수수료 명목으로 받아갔다가 그 중 15에서 17%는 운행 데이터 활용 등의 대가라며 돌려주고 있습니다.
[정현채/카카오 가맹 택시 운영] "수수료 떼고 나머지 금액을 우리한테 다시 환급을 해줘요. 매출이 부가세 신고할 때 그렇게 전부 다 우리한테 다 포함되는 거예요. 엄청난 부담이 되죠."
금융감독원이 이 구조를 '매출 부풀리기'라며 감리에 나서고 대통령까지 "약탈적 가격"이라며 공개 비판하자 카카오가 택시단체들과 간담회를 열고 서둘러 대책을 내놓은 겁니다.
우선 올해 안에 지금보다 단순한 가맹 체계안을 만들고 수수료는 3% 이하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또 공정 배차를 위한 시스템도 새로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운영 방식을 전향적으로 바꾸겠다"며 다른 택시 플랫폼에 카카오 플랫폼을 개방한다고 밝힌 지 일주일 만에 개선안을 다시 내놓은 겁니다.
다만,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자율주행이나 도심항공교통 등 미래 서비스 투자엔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미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상반기 순손실 225억 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어제 비상경영회의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올해 말 가시적인 방안을 내고 내년엔 본격적으로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달리겠다"고 밝혀 택시 사업을 시작으로 전 계열사 쇄신에 박차를 가할 걸로 보입니다.
MBC 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석 / 영상편집 :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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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영 기자(z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350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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