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는MBC] '선생님이 문 닫다가' 유치원서 손가락 잘린 4살 아이‥경찰 수사
[뉴스데스크]
◀ 앵커 ▶
경기도 수원의 한 유치원에서 네 살 아이의 손가락이 교실 문에 끼어서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피해 학부모 측은 교사가 아이의 출입을 막다가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유치원에 보관돼 있던 CCTV 영상들 마저 삭제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는데 제보는MBC 차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수원의 한 사립유치원.
빨간색 상의의 아이가 복도 끝에서 달려오자 문 앞에 있던 교사가 아이들을 데리고 교실 안으로 들어갑니다.
곧바로 교사는 문고리를 두 손으로 잡고 한쪽 다리를 굽혀 문을 닫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달려오던 아이인 4살 박 모 군의 새끼손가락이 문 틈에 끼었습니다.
다친 박 군이 울면서 원장실로 뛰어가지만 교사는 따라가지 않고 문이 열린 교실에 그대로 서 있습니다.
사고 8시간 만에 인대 접합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박 군.
손가락 대부분이 잘려나갔다는 '아절단' 진단을 받았습니다.
손에 철심까지 박았지만, 100%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게 의사의 소견입니다.
[피해 아동 부모 (음성변조)] "(교사가) 왜 그렇게까지 문을 두 손으로 밀었는지 전 이해가 안 돼요."
해당 교사는 "박 군을 따라 아이들이 교실 밖으로 나갈까 봐 문을 닫은 것 뿐"이라며 "문을 닫을 당시엔 박 군을 보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부모는 유치원에도 은폐 의혹을 제기합니다.
수술 전부터 원장에게 CCTV 영상을 보관해줄 것을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막상 유치원에 갔을 땐 사고 당일은 물론 이전 수개월 치 영상이 모두 삭제돼 있었던 겁니다.
대신 원장이 휴대전화로 찍었다는 CCTV 화면만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박 군은 지난 4월에도 유치원에서 글루건에 화상을 입었는데 당시 CCTV 영상 역시 사라져 있었습니다.
[피해 아동 부모 (음성변조)] "피해 아동 아버지 어머니한테 보여 드리면 안 되겠다 싶어서 이 부분을 사고날까지 아예 못 보게 다 삭제한 게 아닌가라고 저희는 생각.."
유치원 원장은 "CCTV 영상을 직접 지우지 않았다"며 "저장 용량 부족으로 영상들이 자연 삭제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유치원 관계자 (음성변조)] "아직 조사 중이고 또 그런 거니까 저희 유치원에 관한 만약에 이런 촬영이나 이런 거는 사진이나 이런 거는 안 내보냈으면.."
원장과 교사를 아동학대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조사하고, 삭제된 유치원 CCTV 영상 복구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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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류다예
차현진 기자(chach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350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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