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의 두 얼굴" 김민재에 경고장 날린 獨 "치명적 패스미스, 결국 역풍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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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언론이 최근 실수가 잦아진 김민재(26)를 향해 '경고장'을 날렸다.
매체는 "뮌헨이 앞선 상황에서 이적생 김민재의 치명적인 실수로 동점이 됐다"며 "좋은 발밑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김민재의 패스미스 실책이 반복되고 있다. 그래도 김민재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뢰를 받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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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매체 '유로 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태클과 실책 사이의 김민재, 괴물이 두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민재가 지난 하이덴하임, 자르브뤼켄전에서 일으킨 패스미스가 실점으로 연결됐다고 지적했다. 11일 하이덴하임전에서 김민재는 2-1로 앞선 후반 25분 뮌헨 진영 최후방에서 볼을 잡아 앞으로 패스했지만 얀-니클라스 베스테가 재빨리 볼을 가로채 위기를 맞았다. 김민재가 돌파하는 베스테를 향해 황급히 태클했지만 오히려 김민재의 발에 맞고 굴절돼 볼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김민재의 패스미스와 태클 모두 아쉬운 순간이었다.
2일 자르브뤼켄전에서도 김민재는 빌드업 과중 중 패스미스를 저질렀다. 전반 추가시간 김민재가 수비진영에서 중원의 프란스 크레치히에게 패스했다. 하지만 전방압박을 하는 루카스 보에더에게 볼을 빼앗겼다. 이후 보에더가 골문으로 쇄도하는 파트리크 존트하이머에게 전진 패스했다. 존트하이머는 김민재의 태클을 피해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상대의 압박을 받던 크레치히에게 패스한 것은 좋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뮌헨 출신 전설이자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인 로타어 마테우스가 김민재를 비판했던 내용도 언급했다. 마테우스는 지난 9월 뮌헨이 라이프치히 원정에서 2-2로 비기자 "김민재는 뮌헨의 불안요소다. 기대만큼 해내지 못하고 있다"며 "분데스리가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탈리아에서 해낸 업적을 봤을 때 아직 부족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매체는 세리에A 시절 실수가 없었던 김민재가 최근 실책이 많아진 이유로 강행군에 따른 '집중력 부족'을 꼽았다. 매체는 "김민재의 현재 패스성공률은 93%에 이른다. 세리에A 시절과 마찬가지로 높다. 가끔 결정적인 순간에 패스미스를 하는 것이 문제다. 그리고 잘못된 패스는 치명적 결과를 초래했다"고 거듭 지적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공식전 1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고 있다. 리그도 11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약 1000분 가까이 소화했다. 크리스토퍼 프로인트 뮌헨 단장은 "김민재는 올 시즌 리그 경기를 풀타임 뛰고 있다. 이에 따른 집중력 부족은 지극히 인간적인 문제일 뿐"이라고 김민재를 감쌌다.
매체는 "뮌헨은 김민재의 실수를 훌륭한 공격력으로 만회하고 있다. 덕분에 투헬 감독도 새로운 제자를 안심하고 기용 중이다"라며 "하지만 만약 지금처럼 상대에게 실점 초대장을 계속 나눠준다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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