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의 LG 우승 비결 3가지…서울시, 서울광장 축제까지 검토

2023. 11. 1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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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LG가 29년 만에 정상에 선 것은 우연이 아니었는데요. LG를 한국시리즈 우승팀으로 이끈 결정적 비결과 순간들을 돌아봤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 잠실구장 특화 선수 영입

좌중간으로 향하는 안타성 타구를 박해민이 몸을 날려 잡아냅니다.

5차전의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슈퍼캐치였습니다.

LG는 잠실의 넓은 외야를 커버하기 위해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박해민을 60억 원에 영입했고, 결국 이는 신의 한수가 됐습니다.

(2) 공격형 포수로 화력 보강

LG는 수비가 좋은 유강남 대신 공격력이 더 강점인 박동원으로 안방마님을 교체하는 결단을 내립니다.

그리고 '65억 원의 사나이' 박동원은 한국시리즈에서 결정적인 홈런 2방을 터뜨렸습니다.

(3) 지장 '염갈량' 영입으로 화룡점정

LG는 지난해 정규시즌 2위 감독인 류지현 감독과 결별하고 염경엽 감독을 선택했습니다.

'염갈량'이라는 별명 답게 염 감독은 시즌 내내 지장의 면모를 뽐냈습니다.

2차전에서 선발을 1회에 강판시킨 뒤 불펜 7명을 쏟아부은 과감한 전략이 없었다면, LG의 우승도 불가능했을 것이란 평가입니다.

(4) 축제는 이제부터 시작

팬들의 시간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LG 우승을 전하는 스포츠 신문을 가판대에서 찾기 힘들 정도로 '흥분 지수'가 높은 상태입니다.

▶ 인터뷰 : 김행자 / 가판대 점주 - "야구 때문에 스포츠신문이 없어서 못 팔 정도예요. 저거 하나밖에 안 남았어."

선대회장이 남긴 명품시계도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LG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본사 제품 29% 할인에 들어갈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며 국민적 관심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서울광장에서 LG 축하 파티 개최를 검토하는 등 축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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