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톨릭 주교 홍콩 방문… 교황청과 관계 개선 나서나

이우중 2023. 11. 1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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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톨릭 최고 성직자가 홍콩 가톨릭교회 신임 추기경의 초청으로 14일 사상 처음으로 홍콩을 공식 방문했다.

중국 가톨릭교회 대표가 교황이 임명한 홍콩 추기경의 초청으로 홍콩을 방문한 것은 교황청과 중국 간 관계 개선의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가톨릭교회 홍콩 교구는 중국의 대주교가 홍콩을 공식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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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톨릭 최고 성직자가 홍콩 가톨릭교회 신임 추기경의 초청으로 14일 사상 처음으로 홍콩을 공식 방문했다. 중국 가톨릭교회 대표가 교황이 임명한 홍콩 추기경의 초청으로 홍콩을 방문한 것은 교황청과 중국 간 관계 개선의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14일 홍콩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가톨릭 최고 성직자인 리산 대주교가 이날 홍콩의 대성당을 찾았다. 가톨릭교회 홍콩 교구는 중국의 대주교가 홍콩을 공식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산 대주교가 중국과 홍콩 교구 간 교류 촉진을 위해 스티븐 차우 홍콩 추기경 등을 만날 것이라고 소개했다.
중국 리산 가톨릭 대주교. AP연합뉴스
앞서 차우 추기경은 지난 4월 홍콩 주교로는 약 3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으며, 그때 리산 대주교의 홍콩 방문을 요청했다.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7월 차우 주교를 추기경으로 임명했다.

중국 천주교 신자들은 약 120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들은 교황의 권위를 따르는 ‘지하 교회’와 중국천주교애국자연합이 통제하는 국가 후원 교회로 나뉘어 있다. 중국에서는 사제와 주교가 당국의 관리 아래에 있는 교회에서만 배출됐고, 교황청은 이를 인정해오지 않았다. 2018년이 돼서야 교황청과 중국은 중국 당국이 선정한 주교 후보자를 교황 승인을 거쳐 서품하고, 중국은 교황을 가톨릭교회 최고 지도자로 인정하는 내용의 협정에 서명했다. 2년 시한의 이 협정은 2020년 10월 갱신된 뒤 지난해 10월 2년 더 연장됐다.

하지만 중국은 올해 4월 교황청과의 합의를 또 어기고 상하이 교구장 주교를 일방적으로 임명해 논란이 됐다. 양측 갈등이 재점화하던 중 프란치스코 교황은 7월 중국이 임명한 선빈 주교를 상하이 교구장 주교로 임명하며 갈등 봉합에 나섰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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