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잦은 김민재 더 이상 안 된다"...좋은 기록 안 보고 일단 비판만 하는 獨 매체들

신동훈 기자 2023. 11. 1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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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김민재가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건 고려하지 않은 비판이 나왔다.

독일 '유로 스포르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경합과 실수. 괴물 김민재의 두 얼굴"이라는 제목으로 바이에른 뮌헨에서 핵심 수비수로 떠오른 김민재를 조명했다. 나폴리에서 온 김민재는 뮌헨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 중이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활약을 하다 기초군사훈련 여파로 훈련소 입대를 했고 퇴소 후 바로 독일로 가 뮌헨에 입단했다.

바로 뮌헨 프리시즌을 소화하기 했지만 훈련 여파로 빨리 몸 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뮌헨 경기만 뛴 게 아니고 대표팀 경기를 위해 장거리 비행을 자주 했다. 제대로 쉬지 못했다. 뮌헨, 대표팀에서 절대적인 존재였다. 특히 뮌헨에서 마타이스 데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부상을 입어 홀로 매 경기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다.

쉬지 못해도 김민재는 최고의 수비력을 보였다. 눈에 띄는 실수가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보면 김민재의 수비력과 빌드업 관여는 대단히 좋았다. 데어 클라시커에서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이자 도르트문트 주포인 니클라스 퓔크루크를 완벽히 막아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전승에도 일조했다.

 

그럼에도 김민재의 실수만 눈여겨보는 이들이 많다. 지난 하이덴하임전에서 김민재는 후반 22분 실점 장면에서 관여했다. 크로스가 김민재 맞고 나왔고 클라인디엔스트가 밀어 넣어 추격골을 터뜨렸다. 끝이 아니었다. 후반 25분 김민재 패스 미스가 역습으로 전개됐다. 베스테 슈팅이 이번에도 김민재 맞고 굴절되어 동점골이 됐다. 2실점을 하긴 했으나 결과는 뮌헨의 4-2 승리로 종료됐다.

무려 14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탄탄한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실수가 나오면서 아쉬움을 보였다. 두 번째 실점은 패스 미스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수비는 물론 후방 빌드업적인 측면까지 너무나 과중된 모습이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김민재에게 6.5점을 부여했다. 4백 가운데 마즈라위와 함께 최하점이었고 마누엘 노이어(6.3) 다음 최저점이었다. '풋몹'은 김민재에게 6.4점을 줬다. 이 역시 4백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다. 즉 노이어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중 김민재가 평점이 제일 낮았다.

독일 '빌트'는 김민재에 평점 5점을 줬다. 마찬가지로 누사르 마즈라위와 더불어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낮았다. 독일 'TZ'는 "특이한 포메이션 속 김민재는 게임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았다. 조슈아 키미히를 대체한 것이다.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자르브뤼켄전과 마찬가지로 패스 실수를 범하면서 2-2가 됐고 비판을 받았다"고 하면서 평점 4점을 줬다. 과거 로타어 마테우스는 "김민재는 기대만큼 준비가 되지 않았고 뮌헨의 불확실성 요인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유로 스포르트'는 "김민재는 신체적으로 매우 강인하다. 기계 같이 강인한 태클 실력으로 상대에게 공포감을 선사했다. 뮌헨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베스트 일레븐에 자리를 잡았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11경기에 모두 출전하고 있는 중이다. 태클 면에서 엄청난 강점을 드러냈다. 경합 105번을 해 성공률은 66%였다. 최고 수치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신뢰를 드러냈다"고 칭찬을 하다 최근 실수를 지적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민재는 뮌헨 선수단에서 가장 많은 패스미스를 기록했다. 패스가 상대에게 갔던 횟수가 82회인데 르로이 사네(73회), 키미히(64회)가 김민재 다음이다. 나폴리 때는 거의 보이지 않았던 모습이다. 뮌헨에 온 뒤 평균 패스 성공률은 93%, 그라니트 자카(1009회)에 이어 990회로 분데스리가 패스 횟수 2위다. 그래도 패스 미스는 실점의 빌미가 되고 있고 자르브뤼켄전 패배 이후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패스 미스를 비판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비판을 한 뒤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신체적으로 격렬했던 경기를 계속 펼쳤고 정신적 피로도 있었다. 실수는 빽빽한 일정의 결과였고 비판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프로인트 단장도 김민재가 매 경기 90분을 뛰고 집중력 부족은 지극히 개인적 문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는데 그 뒤 "지금처럼 하면 김민재를 향한 역풍이 더 거세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민재를 향한 비관적인 시선은 일리가 있으나 가혹하게 느껴진다. 투헬 감독, 프로인트 단장이 말한대로 김민재의 실수는 극히 일부분이고 살인적 일정을 먼저 고려해야 하는데 대부분 매체가 일부 실수만 보고 있다. 지금 뮌헨에 김민재가 없다면 지금의 성적과 순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되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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