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러가 북한의 유엔 제재 회피 도왔다는 주장 근거없어"

美국방 "중·러, 북한의 안보리 제재 회피 도와" 주장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13일 (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 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 회담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3.9.14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허고운 기자 = 러시아와 중국이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회피를 도우며 지원하고 있다는 미국 측 주장에 러시아가 "근거 없다"고 반박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그러한 모든 주장은 절대적으로 근거가 없으며 그 어떤 것으로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에서 열린 한·유엔사 국방장관회의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중국·러시아는 북한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회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북한의 능력 확장을 돕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오스틴 장관은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치명적 원조를 제공하고 있고, 러시아는 북한의 광범위한 불법활동에 더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그동안 러시아와 북한이 무기 거래를 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달 미국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에 컨테이너 1000개 이상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제공했다며, 북한에서 선적된 컨테이너가 러시아 항구를 거쳐 열차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담긴 위성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런 주장이 나올 때마다 사실이 아니라며 거듭 근거가 없다며 부인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