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난다고 다들 무시했는데” 아무도 몰랐다…큰돈 되는 ‘나뭇잎’일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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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에서 가져오는데 부족할 땐 수입까지 한다."
발에 치이는 은행과 은행잎 때문에 인상 찌푸리기 일쑤다.
SK케미칼 관계자는 "국내 남부지방에서 은행잎을 가져와 만드는데 부족한 물량은 중국에서 말린 은행잎을 수입하고 있다"며 "화학적으로 용매에 특정 물질을 녹여 분리 과정을 거쳐 원하는 성분만 뽑아 분말 형태로 만든다"고 말했다.
주부 A씨는 "가끔 눈앞이 어지러울 정도로 어지러움을 느끼고는 하는데 그때 은행잎 추출물 의약품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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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남부지방에서 가져오는데 부족할 땐 수입까지 한다.”
은행나무, 이맘때 거리 악취의 주범인 은행나무. 발에 치이는 은행과 은행잎 때문에 인상 찌푸리기 일쑤다.
그런데 알고 보면 은행뿐 아니라 은행잎은 돈이 되는 귀한 재료다. 제약사에선 은행잎이 부족할 땐 해외에서 수입까지 할 정도.
은행잎에서 추출한 ‘징코 플라본글라이코사이드’ 성분은 혈액순환 장애와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어 제약업계에서 최근 각광받는 재료가 됐다. 은행잎 추출물은 혈액순환, 어지러움 등의 개선뿐만 아니라 치매예방용으로도 쓰인다.
현재 국내 은행잎 추출물시장은 지난 3년간 연평균 10% 이상씩 성장하며 2022년 560억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시장은 SK케미칼 ‘기넥신’이 주도하고 있다. 전체 은행잎 추출물시장에서 기넥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38%에 이른다.
지난해에만 매출은 240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금까지 누적 매출이 5260억원에 이른다. 기넥신은 지난 1992년 국내 최초 국산 혈액순환개선제로 개발돼 국내는 물론 미국, 독일, 아르헨티나 3개국에 진출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국내 남부지방에서 은행잎을 가져와 만드는데 부족한 물량은 중국에서 말린 은행잎을 수입하고 있다”며 “화학적으로 용매에 특정 물질을 녹여 분리 과정을 거쳐 원하는 성분만 뽑아 분말 형태로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유유제약의 ‘타나민’이 23%로 뒤를 잇고 있다. 그밖에 일동제약, 휴온스, 제일약품 등 10여개 은행잎 추출물제품이 출시돼 있다. 이 제품들은 모두 제품정보에 기억력 감퇴, 집중력 장애, 어지러움, 혈액순환 장애, 이명 등에 효과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대웅제약도 이 시장에 합류했다. 대웅제약은 최근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현기증(동맥경화 증상) 개선에 도움되는 고함량 은행잎 추출물 기반의 ‘대웅징코샷’을 출시했다. 대웅징코샷은 은행잎 추출물 ‘은행엽건조엑스’ 240㎎을 한 알에 담아 1일 1회 1정 복용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부 A씨는 “가끔 눈앞이 어지러울 정도로 어지러움을 느끼고는 하는데 그때 은행잎 추출물 의약품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은행잎 추출물(은행엽건조엑스)은 혈액순환 개선 및 항산화 작용을 나타내 말초동맥순환 장애, 어지러움, 이명, 치매 등의 뇌기능 장애에 사용된다. 은행잎 추출물 ‘EGb761’은 국외 임상을 통해 우수한 인지 기능 개선 효과와 현기증 치료 효과 및 내약성을 확인한 바 있다.
또한 최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 주의력 개선 효과와 경증-중증도 치매환자에서 인지능력, 사고력 및 인지적 유연성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치매환자에게 수반되는 현기증 및 이명 증상의 완화 효과 및 불특정 현기증 치료에서 항현훈제 ‘베타히스틴’과 유사한 수준의 우수한 유효성 및 내약성을 확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래 뇌기능 개선제로 많이 처방되던 콜린알포세레이트가 효능 논란에 임상 재평가에 들어가며 주춤거리는 사이, 은행잎 추출물 의약품이 대체의약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오랜 기간 그 효능이 입증돼 사용되는 만큼 앞으로도 관련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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