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80대 건물주 살해 공모' 혐의로 용의자 2명 구속영장

영등포경찰서 [자료사진 제공 :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영등포동의 한 건물에서 80대 건물주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김 모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또 김 씨에게 살인을 교사한 혐의로 건물 옆 모텔 업주인 40대 남성 조 모 씨에 대해서도 함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 씨는 그제(12) 오전 10시쯤 85살 유 모 씨 소유의 건물 옥상에서 흉기를 휘둘러 유 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김 씨는 범행 직후 조 씨 소유 모텔에 은신했다 용산역으로 이동해 KTX를 타고 도주한 뒤 같은 날 밤 9시 반쯤 강릉역사 앞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 씨는 피해자 소유 주차장의 관리인으로, 당초 "피해자가 자신을 무시해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가 "친형같이 생각해 온 조 씨가 시켰다"는 취지로 말을 바꿨습니다.

당초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던 조 씨는 참고인 조사 도중 김 씨의 도주 모습이 담긴 CCTV를 삭제한 정황이 확인돼 긴급체포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진술과 사건 정황 등을 토대로 당초 조 씨에게 적용한 증거인멸에 살인교사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씨는 피해자 유 씨로부터 땅을 빌려 모텔 주차장으로 사용하며 2020년 4월부터 김 씨를 고용해 모텔 관리와 주차 관리를 맡겨 왔습니다.

경찰은 조 씨가 유 씨와 소송을 진행하는 등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김현지 기자(local@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43492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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