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음식만 먹어서”…도시가스 호스 ‘싹뚝’ 일촉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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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건물에서 도시가스 호스를 자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배달 음식만 먹어서 가스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2시간 넘게 건물 전체에 가스가 누출돼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관이 다급히 현관문을 두드립니다.
[현장음]
"지금 가스 새고 있으니까 빨리 대피하세요."
놀란 주민들이 밖으로 나오고 주민들을 깨우기 위해 호루라기도 동원됩니다.
[현장음]
"나오세요!"
이 오피스텔에서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112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10일 새벽 2시쯤,
[전태진 / 최초 신고자]
"복도에서 가스 냄새가 나는 거예요. 일단 신고하려고 걸어가는데 집 앞에 다가오니까 소리까지 엄청 크게 나는 거예요. 가스 새는 소리가."
당시 이 오피스텔 건물 안에는 가스가 가득 차 있는 상태였는데요.
경찰은 28세대 주민들을 일일이 깨워 대피시켰습니다.
가스 누출은 2시간 넘게 이어졌고, 누출이 의심되는 집 출입문을 연 경찰과 소방대원은 잘려나간 가스 호스와 가위를 발견했습니다.
집에 있던 27살 남성은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현장음]
"(가스 호스) 자른 게 가스 등 방류죄에 해당되는 상황이에요. 경찰서 가서 조사받아야 할 것 같아요."
[이호진 / 수원남부경찰서 인계지구대 경사]
"당시 가스 냄새가 너무 심해서, 눈으로 연기가 보이지 않아도 폭발이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었고요."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배달 음식만 먹어 가스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 절단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병원에 응급입원 조치하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박혜린
신선미 기자 fres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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