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복원된 사회적 대화…위원장에게 듣는 의제
[앵커]
어제 한국노총의 사회적 대화 복귀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산적한 노동 현안 중에 어떤 의제가 테이블에 오를 지, 또 전격 복귀의 배경은 무엇이 있는지, 당사자인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을 만나 강나루 기자가 물어봤습니다.
[리포트]
불참 선언 5개월 만에 사회적 대화에 복귀하겠다고 밝힌 한국노총, 전날까지 주요 임원들도 몰랐을만큼 전격적인 발표였습니다.
왜 지금이냐는 질문에, 김동명 위원장은 그동안 대화 단절로, 노동계 피해 역시 적지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김동명/한국노총 위원장 :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 대화를 통해서라도 좀 우리를 방어하고 변제할 필요성도 있었고요."]
내부적으론 공무원·교원 노조 현안인 타임오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대화에 복귀해야하는 상황이라 실리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단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대화 복귀가 투쟁 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정부의 반노동 기조가 바뀐 바 없다면서, 대통령이 지난주 국회를 통과한 노조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하면 반대 투쟁에 나서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습니다.
[김동명/한국노총 위원장 : "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이 됐기 때문에 대화를 하는 것이지, 굴복이나 타협, 힘이 없어서 이런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대화의 주요 의제에 대해선 노동시장 안에서도 더 열악한 노동자들을 위한 정책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김동명/한국노총 위원장 : "상대적으로 조금은 더 안정적인 위치에 있는 노동자들이 또 자기 것을 조금이라도 내려놓고 책임을 다 할 수 있는…"]
오늘 비공식 회동을 가진 한국노총과 경사노위 실무자들도 큰 틀에서 이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조만간 노사정 대표가 만나는 4자 대화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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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루 기자 (na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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