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北 해킹조직 ‘신종 수법’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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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정보기술(IT) 분야 개발자들을 노린 북한 해킹 조직 '사파이어슬릿'이 만든 가짜 웹사이트의 위험성을 경고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이 해킹 조직은 한국 정부의 독자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킹 그룹 '라자루스'의 산하 조직으로, 역시 제재 대상으로 지목된 '블루노로프'와 같은 집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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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 개인정보 수집해 추가 해킹
MS는 사파이어슬릿의 해킹 수법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평가했다. 그동안 사파이어슬릿은 악성코드가 포함된 첨부 파일을 (개인) 이메일로 보내는 등의 방식으로 대상에 접근했는데, 이제는 직접 기술 평가 사이트로 가장한 웹사이트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해커들이 배포하는 악성 파일이 신속하게 탐지·삭제되자 아예 자체 웹사이트를 만드는 식으로 방식에 변화를 준 것으로 파악된다.
APT38, 블루노로프, 케이지 카멜레온, 크립토코어로도 불리며 여러 연구진에 의해 추적돼 온 사파이어슬릿은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킹 그룹 라자루스 산하 조직이다. 자금 확보를 위해 주로 가상화폐 관련 조직과 전문가를 노린 공격을 수행해 왔다. 현재 사파이어슬릿이 구축한 가짜 기술 평가 웹사이트들은 MS에 의해 차단된 상태다.
정부는 올해 2월 첫 사이버 대북 독자 제재 대상으로 라자루스 그룹과 블루노로프 등을 지정한 바 있다. 지난달 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공개한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북한이 탈취한 가상화폐 규모는 17억달러(약 2조6000억원)에 이른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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