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인터넷뱅크 3사
케이뱅크, 순이익 성장세 주춤
토스는 금감원 제재로 어수선
인터넷전문은행 세 곳이 나쁘지 않은 실적 성적표를 받거나 받을 예정이지만 표정 관리에 나서고 있다.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카카오뱅크와 사상 첫 분기 흑자가 예상되는 토스뱅크는 대주주 리스크에 자세를 낮추고 있다. 케이뱅크는 주택담보대출 확대에 제동이 걸리며 실적 성장세가 둔화될 조짐이다. 14일 카카오뱅크는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79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9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167억원) 늘었다.
하지만 깜짝 실적에도 '사법리스크'에 내부 상황은 밝지 않다. 카카오뱅크의 최대 주주인 카카오의 대주주 자격이 도마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법원이 카카오에 대해 벌금형 이상의 형을 내리면 보유 중인 카카오뱅크의 주식(27.17%)을 10%만 남기고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케이뱅크는 올 3분기 132억원의 당기순이익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256억원)보다 48.4% 감소한 숫자다. 이 같은 순이익 감소는 선제적 충당금 적립 때문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중저신용대출 비중 확대에 나선 까닭에 연체율 상승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는 역대 최대인 630억원 규모 충당금을 적립했다. 케이뱅크는 주담대 확대를 통해 연체율의 안정적 관리를 노렸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강조함에 따라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실제로 케이뱅크 9월 말 주담대 잔액은 4조2171억원으로 전월 대비로는 1516억원 늘었지만, 월간 증가폭이 가장 컸던 4월 말(3240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둔화됐다.
토스뱅크는 올 3분기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1월 말 실적 발표가 예정된 토스뱅크가 올 3분기 최초로 흑자를 기록할 경우 출범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다. 다만 최대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신용정보법 위반 혐의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은 상태라 내부적으로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다.
[양세호 기자 /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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