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30조 들여온 삼성전자 투자·R&D 현금 확보 총력전
ASML 지분매각 4조 '실탄'
반도체 부문의 막대한 적자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해외 법인에서만 30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들여온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지분 매각으로 올해 약 4조3400억원의 '실탄'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배당금 수익(별도 기준)은 7조2465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배당금 수익이 올해 1분기 8조4398억원, 2분기 13조4059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누적 배당금 수익은 29조923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배당금 수익은 대부분 해외 법인에 유보된 이익잉여금을 국내로 들여온 것이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자본 리쇼어링'은 반도체 부문 적자가 누적되는 가운데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ASML 지분도 추가로 매각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중 ASML 지분을 0.3% 추가로 매각해 3분기 말 기준 0.4%만 보유하게 됐다. 시장 가치로 환산하면 올해 3분기에 거둬들인 수익은 1조344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에 ASML 주식 0.9%를 매각했던 점을 반영하면 현금화 규모는 4조34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실탄 확보' 움직임은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시설투자에 36조7000억원, 연구개발(R&D)에 20조8000억원 등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 비율은 2021년 8%, 2022년 8.2%에서 올해 들어 3분기까지 10.9%로 뛰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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