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한국 롤드컵을 지켜본 페이커, 2023년 주인공으로 무대 오르다

박상진 2023. 11. 1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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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커가 롤드컵 결승 무대에 오른다.

T1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 결승전 무대가 두 번째다.

서머 중반 페이커가 손목 부상으로 이탈하고 팀이 연패를 거듭하며 올해도 롤드컵과 인연이 없나 했던 T1은 페이커 복귀 이후 살아난 경기력으로 서머 결승까지 진출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 결승에 오르기까지 열 번의 롤드컵 대회를 보낸 페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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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가 롤드컵 결승 무대에 오른다.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이전에는 관전자였다면, 이번에는 주인공이다.

19일 서울특별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린다. 이번 결승전에는 한국 LCK 팀인 T1와 중국 LPL 팀인 WBG가 대결한다. T1은 4강에서 JDG를 3대 1로 격파했고, WBG는 BLG를 3대 2로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T1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 결승전 무대가 두 번째다. 첫 번째가 2014년 상암에서 열린 결승전 무대. 페이커는 당시 롤드컵 시즌1 우승팀이었던 프나틱 ‘엑스페케’ 엔리케 마르티네즈, 시즌2 우승자인 TPA의 ‘토이즈’ 커디스 라우와 같이 소환사의 컵 전달식에 참여했다. 2013년 페이커는 SK텔레콤 T1 K 우승팀 대표 자격으로 이 무대에 선 것.

당시 페이커의 SK텔레콤 T1은 롤드컵 선발전 2-3위 결정전에서 삼성 갤럭시 화이트에 0대 3으로 패했고, 이어 최종 선발전에서도 나진 화이트 실드에게 1대 3으로 패하며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 무대에 경기가 아닌 세레모니를 위해 방문했고, 무대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페이커는 이어 2015-2016 연속 우승의 기록을 세웠다.

한국에서 두 번째로 열린 2018년 롤드컵 역시 페이커와는 연이 없었다. 2회 연속 우승 후 2017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에 오른 페이커는 '룰러' 박재혁의 삼성 갤럭시에게 0대 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당시 페이커는 패배 후 모니터에 메모장을 켜두고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어 2018년 SK텔레콤 T1은 다음해 세대 교체에 실패하며 스프링 4위에 이어 서머 7위를 기록했지만 가까스로 선발전 진출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롤드컵 결승전에서 만났던 젠지 e스포츠(구 삼성 갤럭시)를 만나 이번에는 2대 3으로 패하며 한국 개최 롤드컵에서는 여전히 인연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2018년 롤드컵 결승전에 한국 팀은 없었다.

그리고 2021 롤드컵 4강-2022 롤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T1은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롤드컵에 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서머 중반 페이커가 손목 부상으로 이탈하고 팀이 연패를 거듭하며 올해도 롤드컵과 인연이 없나 했던 T1은 페이커 복귀 이후 살아난 경기력으로 서머 결승까지 진출했다. 또다시 젠지에게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롤드컵 진출권을 확보하며 팀 커리어 첫 한국 개최 롤드컵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6강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시작한 T1은 3승 1패로 8강에 올라 전 팀원이었던 '스카웃' 이예찬의 LNG를 3대 0으로 잡아냈고, 4강에서는 2017년 롤드컵 결승전에서 만난 룰러의 JDG를 3대 1로 격파했다. 결승 상대는 WBG, 페이커가 없던 2018년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더샤이' 강승록과 한때 T1을 이끌었던 양대인 감독의 팀이다. 

2014년, 멀리서 삼성 갤럭시의 우승을 바라봤던 페이커는 2023년 결승전 무대에 선수로 오르게 됐다.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 결승에 오르기까지 열 번의 롤드컵 대회를 보낸 페이커. 이제 페이커는 골든 로드를 막은 자가 아니라, e스포츠 신화의 마지막 문을 남겨두고 있다.
 
 
 
박상진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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