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HD한국조선 '해상 SMR'에 전세계 주목…인니는 '러브콜'

최경민 기자 2023. 11. 1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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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해상 부유식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이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해상 부유식 SMR과 관련한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 중 HD한국조선해양은 부유식 SMR을 힘있게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11월 빌 게이츠가 설립한 SMR 회사인 테라파워에 3000만 달러(약 425억원)를 투자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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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민 HD한국조선해양 상무가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IAEA 본부에서 처음으로 열린 FNPP 도입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해상 부유식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이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같은 국가는 HD한국조선해양에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원자력기구(IAEA)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위치한 본부에서 해상부유식 원자력 발전선(FNPP) 도입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FNPP는 바다 위에 SMR을 탑재한 발전선을 띄우는 것을 의미한다. IAEA가 FNPP와 부유식 SMR을 공식 테이블 위에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마련한 포럼 오프닝 패널토론에는 박상민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상무가 참석했다. 해상 부유식 SMR과 관련한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IAEA가 한국 정부에 토론 참여자 지원을 요청해온 후 박 상무의 비엔나 행이 최종 조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상무는 지날 8월 미국선급협회(ABS) 주관으로 워싱턴D.C.에서 열린 부유식 SMR 관련 포럼(Maritime Nuclear Forum)에서도 국내 조선업계를 대표해 토론자로 참석했었다.

IAEA는 조선업과 원자력 모두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대한민국'에 특별히 토론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FNPP 특성상 바다 위에 떠있는 SMR이 파도나 쓰나미와 같은 변수에도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SMR은 전기출력 300메가와트(㎿e) 이하급의 원자로로, 중대사고 확률이 10억년에 1회 수준에 불과하다. 조선업과 원자력 모두 고도의 기술을 확보한 국가 및 기업만이 부유식 SMR을 추진할 수 있다.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그 중 HD한국조선해양은 부유식 SMR을 힘있게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11월 빌 게이츠가 설립한 SMR 회사인 테라파워에 3000만 달러(약 425억원)를 투자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SMR 기반 발전선의 구체적인 디자인 콘셉트를 공개했다. 이 설계는 최근 ABS로부터 개념승인(AIP)을 획득했다.

IAEA 포럼에서 아리핀 타스리프(Arifin Tasrif)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HD한국조선해양 측에 적극적으로 사업 협력 의지를 피력했다는 후문이다. 원자력 발전을 하기에 땅이 협소한 지역에도 얼마든지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다가 넓고 섬이 많은 지역에서 에너지 보급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FNPP와 부유식 SMR이 각광받고 있다.

박 상무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포럼 기간 중 아시아의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관심이 굉장히 컸는데, 향후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럼에서 HD한국조선해양의 개발 콘셉트를 설명하면서 IAEA와 국제해사기구(IMO)를 향해 "규제 및 규정 마련을 할 수 있는 워킹그룹을 만들어 달라"고 제안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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