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감시 강화 …감독권은 행안부 그대로

김성수 2023. 11. 1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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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금 인출 사태 등으로 한때 자금 경색을 겪었던 새마을금고가 경영 혁신안을 발표했습니다.

전문경영인체제를 도입하고, 금융 당국의 관리 감독을 강화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김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월 한 달간 17조 원 규모의 자금이 이탈한 새마을금고.

일부 지점의 영업 중단 우려까지 나오며 불안은 더욱 커졌습니다.

[새마을금고 예금자/지난 7월/음변 : "허리띠 졸라매고 한 푼 한 푼 모은 건데 날리면 힘들잖아요. 만기가 가까운 것만 놔두고 다 찾고 다른 데다 분산하려고요."]

8월부턴 자금이 유입되며 진정됐지만, 5%대의 높은 연체율 등은 문제로 남았습니다.

이에 따라 새마을금고혁신위원회는 중앙회 회장에 집중된 권한을 줄이고 전문경영인을 도입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김성렬/새마을금고 경영혁신위원장 : "(중앙회 회장은) 연임제에서 4년 단임제로 하여 대외 활동 업무와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역할에 한정하도록 하였습니다."]

자구 노력 차원에서 6억 원 이상인 중앙회장의 보수는 23% 줄이고, 5억 원대인 상근이사 보수는 28% 줄입니다.

간부 직원들의 올해 임금 인상분도 50~100% 반납합니다.

이와 함께 부실이 심각한 금고는 빠르게 구조조정 하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객의 예금과 적금 등은 전액 보장됩니다.

[김성렬/새마을금고 경영혁신위원장 : "완전 자본 잠식 등 부실 정도가 심각한 금고에 대한 신속한 구조조정을 실시하여 내년 1/4분기까지 합병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금융당국이 아닌 행정안전부가 새마을금고를 관리·감독해 부실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는 지적에, 앞으로는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도 건전성 검사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관리·감독 권한은 행안부에 남겨두기로 했는데, 정부는 권한 이관 문제를 국회 등과 추가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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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ss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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