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교수인 척 "성공률 80% 보장"…경찰, SNS 허위 투자광고 수사 착수

김나현 2023. 11. 1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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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정치인과 금융사 대표 등 유명인을 사칭해 투자를 유도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의 허위광고를 겨냥한 수사에 착수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등 유명인을 사칭해 주식 투자를 유도하는 불상의 피의자를 사기 혐의로 추적하고 있다.

경제전문가나 유명인을 사칭해 주식 투자 비법을 무료로 전수해 준다면서 리딩방 등 가입을 유도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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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지식 전수” 게시글로 현혹
‘김종인 사칭’ 피의자 추적 나서

경찰이 정치인과 금융사 대표 등 유명인을 사칭해 투자를 유도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의 허위광고를 겨냥한 수사에 착수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등 유명인을 사칭해 주식 투자를 유도하는 불상의 피의자를 사기 혐의로 추적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3일 고발장을 접수받고 서초경찰서에 해당 사건을 배당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페이스북 등 SNS에는 “안녕하세요, 저는 김종인이라고 합니다”를 시작으로 “80의 성공률을 보장한다”라며 주식 투자를 유도하는 허위 광고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서 김 전 위원장을 사칭한 불상의 피의자는 “저는 전문 지식을 토대로 주식 시장에서 상당한 수익을 창출해 왔다”며 “이미 83세가 돼 건강과 정신 상태가 서서히 약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에 기여하고 국민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적었다. 이어 불상의 피의자는 “여러분에게 제 지식을 무료로 전수하고 실제 수익을 창출하기 전까지 어떠한 수수료도 청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를 유도했다. 이 게시물에는 김 전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이 함께 찍은 사진도 담겼다.

경찰 관계자는 “제3자가 고발한 건으로 아직 피해자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사건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고발인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유명 정치인뿐 아니라 장하준 케임브리지대학교 교수,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등 금융·경제전문가를 사칭한 허위 게시글들도 SNS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퍼지고 있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는 메타 등 주요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유력 인사 명의도용 관련 자율 규제를 강화해 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유명인 사칭 게시물의 형식은 대부분 유사하다. 경제전문가나 유명인을 사칭해 주식 투자 비법을 무료로 전수해 준다면서 리딩방 등 가입을 유도하는 식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연말까지 투자 유도 광고성 게시물을 중점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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