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에 ASML 지분 1.3조원 매각… 투자 재원 확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뉴스1

삼성전자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 지분 일부를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매각해 현금을 확보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다가올 상승 국면에 대비해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4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는 삼성전자가 보유한 ASML 주식은 지난 6월 말 275만72주(지분율 0.7%)에서 9월 말 158만407주(지분율 0.4%)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지분 가치는 2조6010억원에서 1조2562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3분기 삼성전자가 ASML 지분을 매각한 금액은 약 1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도 ASML 주식 354만7715주를 처분해 약 3조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차세대 노광기 개발 협력을 위해 ASML 지분 3.0%를 약 7000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지난 2016년에 투자비 회수를 위해 보유 지분 절반을 매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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