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69시간제' 사실상 철회에‥국민의힘 "현장 목소리 경청하겠다"

발언하는 윤재옥 원내대표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정부가 1주일에 최대 69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는 개편안을 발표했다가 결국 주52시간 근로제의 틀을 유지하기로 발표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모든 정책결정에 현장 목소리가 가장 우선적으로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최현철 상근부대변인은 오늘 오후 논평을 내고 "변화된 산업환경에 따라 근로시간제 재정비를 포함한 노동개혁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지만, 동시에 현장의 목소리도 우선시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최 상근부대변인은 "정부가 현행 주52시간 근무제를 유지하면서 특정 업종과 직종만 연장근로를 더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며 "산업 특성상 압축적인 근로가 필요한 건설업과 연구공학 등의 현장에서 노사 모두의 찬성 의견이 높았는데, 이같은 의견을 종합한 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연장근로 확대 업종과 관리단위 등 세부사항은 노사정 대화에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세심하게 논의될 것"이라며 "그 무엇보다도 국민의 목소리, 현장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이를 반영한 정책을 내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마음깊이 새기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도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근로시간 개편은 정부가 소통부족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 정책 입안 과정을 완전히 새롭게 짠 사례"라고 자평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설문조사를 통해 현행 주52시간제가 근로현장에서 안착됐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와 동시에 일부 업종이나 직종에 한해서는 근로한도를 유연하게 조정해야 할 필요성도 확인했다"며 "정부는 이런 설문조사 결과를 가감없이 수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구체적인 내용을 결정함에 있어서도 경사노위에서 노동계·경제계가 함께 정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윤석열 정부가 국민이 원하는 모습으로 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지금처럼 국민의 뜻을 존중함으로써 정책의 수용성을 높여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손하늘 기자(sona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43489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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