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가·유가 내렸는데...정부, '부당이익' 강력 경고
수입 과일·식품원료 10개 관세 신규 인하
내년에도 주요 식품원료 관세 인하 추진
[앵커]
국제 곡물가가 내리고 있는데도 가공식품 인상 릴레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식품원료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며 식품업계에 분위기에 편승한 가격 인상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급 확대와 정부 판매 지원으로 김장 물가는 점차 안정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기준 배추 20포기 기준 김장재룟값은 19만 원 정도로, 지난해보다 10.4% 떨어졌습니다.
특히 배추 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한 포기에 2,771원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작황 부진에 사과 등 과일값은 고공행진 중이고, 가공식품 인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바나나와 망고, 전지·탈지분유, 코코아 등 수입 과일과 식품원료 10개에 대한 관세를 신규 인하했습니다.
또 내년에도 가공용 옥수수와 원당, 커피 등 주요 식품원료에 대한 관세 인하를 추가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소줏값 인하도 추진합니다.
[추 경 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국내 주류의 경우에 기준판매비율 제도를 도입해서 기본적으로 과세 표준을 조금 낮춤으로써 그것이 결국은 주류 가격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현재 적극 검토 중에 있습니다.]
추경호 부총리는 나아가 관세 혜택을 받았는데도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지 않는 이유를 소비자가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당 이익을 편법으로 회계 처리한다면 세무당국이 엄밀히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난해 급등했던 밀과 콩, 옥수수 등 국제 곡물 가격은 최근 2021년 1월 수준으로 복귀했습니다.
정부는 최근 국제유가도 7월 중순 이후 석 달 만에 70달러대까지 하락했다며 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를 연일 촉구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촬영기자 : 고민철
그래픽 : 박유동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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