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라이어가 바꾸는 소비시장…불확실의 시대, 상식을 파괴하라 [2024 컨슈머포럼]

2023. 11. 1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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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가계 부채로 위태로운 경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시대에서 시급한 과제는 소비 습관을 재점검하고 틀을 깨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소병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은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헤럴드경제 2024 컨슈머포럼' 축사를 통해 격변하는 소비 시장의 허들을 넘기 위해서는 변화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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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2024 컨슈머포럼’ 성료
“유통 생태계 급변에도 ‘사람’이 핵심”
“소비자·네이버 등서 탈중앙화 진행”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헤럴드경제 2024 컨슈머포럼’에서 전창협 ㈜헤럴드 대표이사를 비롯한 VIP 참석자·강연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창훈(왼쪽부터) 헤럴드경제 편집국장, 김형곤 ㈜헤럴드 이사, 박재현 로프컴퍼니 대표, 한이경 폴라리스어드바이저 대표, 전창협 ㈜헤럴드 대표, 권용석 대상 상무, 이영목 쿠팡 부사장, 김왕일 CIC FNB 대표.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급증하는 가계 부채로 위태로운 경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시대에서 시급한 과제는 소비 습관을 재점검하고 틀을 깨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소병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은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헤럴드경제 2024 컨슈머포럼’ 축사를 통해 격변하는 소비 시장의 허들을 넘기 위해서는 변화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올해 7회째를 맞은 컨슈머포럼은 ‘아웃라이어, 판을 바꾸다’라는 주제로, 유통·식음료(F&B)·호텔 분야에서 소비 생활 패러다임을 바꾼 용감한 아웃라이어들을 초청해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마케터를 꿈꾸는 대학생부터 유통업계 F&B 바이어까지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전창협 ㈜헤럴드 대표이사는 이날 개회사에서 “그 누구도 인류가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완벽하게 되돌아갔다고 믿는 사람은 없다”며 “특히 비대면으로 요약되는 소비 생활의 변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통적인 유통 산업에서 벗어나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이 이뤄지는, 상식을 깨는 성장 동력이 발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컨슈머포럼은 ▷급격하게 바뀌는 트렌드 ▷예측이 힘든 소비 시장 ▷인공지능(AI)과의 경쟁 ▷중동 위기와 우크라이나 전쟁 ▷극한 기후 등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경험치 못한 파고에서도 단순한 고객이 아닌, ‘확실한 팬’을 만드는 기회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김경원 세종대학교 경영경제대학장은 “고객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는 로봇으로 대표되는 무인화·자동화 바람이, 고객의 눈에 보이는 곳에서는 ‘휴먼 터치(Human Touch·사람의 손길)’가 강화되는 미래의 소비 공간을 예측한다”며 “유통 생태계가 급변하는 것은 현실이지만, 여전히 답은 ‘사람’이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헤럴드경제 2024 컨슈머포럼’에서 전창협 ㈜헤럴드 대표이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세션 발표를 맡은 박재현 로프컴퍼니 대표는 “소비자 개인이, TV 광고·네이버 등으로 대표되는 중앙집권체제에서 벗어나 유튜브·인스타그램·개인 블로그로 향하는 탈중앙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단순히 단골 손님이 중요하다’가 아닌, 이를 ‘커뮤니티 경제’로 재해석하는 과정이 보편화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외식업은 더는 단순히 음식을 파는 행위를 의미하지 않는다”라며 “고객의 취향은 세분됐고, 이를 정확하게 타게팅한 라이프스타일 기업 그 자체로 변모해야 하는 이유”라고 꼽았다.

이어 한이경 폴라리스어드바이저 대표는 “여행이 기존의 관광 개념에서 자아 발전의 동기가 될 경험의 여정으로 승화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애매모호한 럭셔리 공간,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공간이 아닌, 행위와 공간의 언어가 일치하는 ‘의도적 공간’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대표는 “지금은 20년 전 등장한 경험 경제를 넘어선, 트랜스포메이션 경제 시대로 진입하는 시기”라고 진단하며 “무엇보다 ‘진정성’이 키워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왕일 CIC FNB 대표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사업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연함’이 필요하다”라며 “기존 틀에 갇히지 않고 생각이 유연해져야만 나만의 강력한 지적재산권(IP)을 만드는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복잡해진 시대에서 오히려 간단한 개념 정의가 절실해졌다”라며 “결국 나만이 가진 장점을 어떻게 나만의 무기로 만들어 낼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올해로 7번째인 ‘헤럴드경제 2024 컨슈머포럼’이 열렸다. 임세준 기자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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