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공사현장서 또 상수도관 파열…단수·탁수 피해
[KBS 광주] [앵커]
광주 도시철도 공사장에서 또, 상수관이 터졌습니다.
올해만 벌써 열 네 번째인데, 인근 아파트와 학교 8천 세대에 수돗물 공급이 끊겨 학교 급식이 차질을 빚는 등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 백운광장 주변 도시철도 2호선 공사장.
복공판 아래 지하 공간에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습니다.
오늘 오전 7시 50분쯤 상수도관이 파손됐습니다.
땅파기 작업으로 상수도관 주위 흙을 긁어내 지지력이 약해진 상태였는데, 아침이 되자 수도관에 흐르는 물 양이 많아지고 속도가 빨라지면서 연결 부위가 어긋난 겁니다.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물을 썼다가 안 썼다가 하면 관이 흔들려요 이렇게. 물이 막 흘렀다 안 흘렀다 하니까. 계속 흔들리니까 연결 부위가 빠졌나 봐요."]
긴급 복구를 위해 수돗물이 끊기면서 학교 23곳, 아파트 10곳 등 모두 8천 세대가 단수나 탁한 물로 불편을 겪었습니다.
급식을 준비하던 학교들은 급한대로 지하와 옥상에 있는 수돗물 저수조에서 물을 끌어왔습니다.
[광주 ○○초등학교 영양사 : "물이 조금 밖에 안 나오기 시작하더니, 물이 완전히 안 나오게 되었습니다. 빨리 학교에 있는 수돗물이 저장된 저수조에서 물을 긴 호스로 연결해주셔서..."]
광주 상수도사업본부는 학생들 식수를 포함해 생수 만 8천여 병을 긴급 지원했습니다.
[광주 △△초등학교 영양사 : "저희 학교는 그래도 그전에 물을 다 받아둔 상황이라서 차질없이 오늘 급식은 시작했고요. 마지막에 나물 데치고 깨끗한 물이 필요해서 생수를 공급받아서..."]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와 상수도 사업본부는 3시간 반 만에 복구작업을 끝내고 정오쯤부터 수돗물 공급을 재개했습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상수도관 파손 사고는 모두 30건, 올해에만 14건에 달합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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