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남쪽으로 도주… 가자지구 통제력 상실”

서필웅 2023. 11. 1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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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내에서 통제력을 잃은 채 남쪽으로 도주 중이라고 이스라엘이 주장했다.

지상 작전을 강화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의사당 점령이라는 상징적 성과를 내기도 했다.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 골라니 여단 소속 병사들은 전날 의사당 건물 내부에 이스라엘 국기를 게양한 사진과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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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밝혀
“민간인들이 하마스 기지 약탈”
이軍, 팔레스타인 의사당 점령
국기 게양 사진 등 SNS에 공유
하마스 10개 대대 무력화 성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내에서 통제력을 잃은 채 남쪽으로 도주 중이라고 이스라엘이 주장했다.

AF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 장관은 이날 전황 평가를 마치고 “이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을 제지할 수 있는 세력은 없다. 우리 군은 가자지구의 모든 곳에 진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테러범들은 남쪽으로 도망치고 있으며, 민간인들이 하마스의 기지를 약탈하고 있다. 그들은 이제 더는 (하마스)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기념 촬영하는 이스라엘군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한 지상작전에 나선 이스라엘군 골라니 보병 연대 병사들이 지난 12일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의사당 건물을 점령한 뒤 이스라엘 국기를 펼쳐든 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군 SNS 캡처
지상 작전을 강화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의사당 점령이라는 상징적 성과를 내기도 했다.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 골라니 여단 소속 병사들은 전날 의사당 건물 내부에 이스라엘 국기를 게양한 사진과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개전 이후 처음으로 전과를 공개했다. 지난달 7일 개전 때 하마스는 24개 대대, 140개 중대로 구성된 3만명 규모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현재까지 이 중에서 10개 대대가 무력화됐다는 내용이다.

국제 여론은 민간인 피해 등의 여파로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중이다. 이날 미국 시카고에서는 미국 내 유대인들이 무슬림들과 함께 모여 ‘정전’을 촉구하며 한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미 행정부 내에서는 미국의 이스라엘 정책에 대한 반발이 커지는 모양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하마스 전쟁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으며 이스라엘이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하는 미 국무부 내부 반대 메모에 국무부와 국제개발처 직원 100여명이 서명했다. 이 메모는 최근 SNS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을 “대량 학살 공범”이라고 공개적으로 맹비난한 한 국무부 하급 직원이 주도한 것으로, 지난 3일 국무부 정책실에 전달됐다.

바이든 행정부 외에 민주당 의원들의 보좌진들도 전쟁에 희생된 민간인을 추모하고 휴전을 요구하는 집회를 자체적으로 열고, 휴전 지지를 촉구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하며 상사들과 다른 의견을 공개적으로 내는 등 미 정치권 내에서 이스라엘과 관련한 다른 목소리들이 속속 나오는 중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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