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金 현물계좌 인기…올 상반기 105만 개 넘었다

최승희 기자 2023. 11. 1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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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국제 정세와 금융 불확실성으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金)이 주목을 받으면서 KRX금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일반투자자가 시중 증권사에 개설한 금현물계좌 수가 올 상반기 기준 105만 개를 넘어섰다.

KRX금시장 회원인 12개 증권사에 개설된 금현물 거래 전용 계좌 수는 2021년 88만5000개, 2022년 95만6000개로 늘어나다가 올 상반기 100만 개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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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금시장 30대 이하 투자↑

- 전쟁·금융불안·비과세 등 영향
- 1g단위 소액투자로 장벽 낮춰

불안한 국제 정세와 금융 불확실성으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金)이 주목을 받으면서 KRX금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일반투자자가 시중 증권사에 개설한 금현물계좌 수가 올 상반기 기준 105만 개를 넘어섰다. KRX금시장 회원인 12개 증권사에 개설된 금현물 거래 전용 계좌 수는 2021년 88만5000개, 2022년 95만6000개로 늘어나다가 올 상반기 100만 개를 돌파했다. 특히 금현물계좌 가운데 46%는 30대 이하 계좌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투자 경험이 있고 재테크에 밝은 젊은 세대가 금 투자에 관심을 가지면서 금현물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KRX금시장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현재 금은 KRX금시세 기준 1g당 8만2947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시세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유동성 확대로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올 상반기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미국 은행 파산 사태에 대한 금융 불안 등으로 급등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고금리 등으로 주춤하다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지난달 30일 1g당 8만6820원을 기록하면서 KRX금시장 개설 이후 신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금 거래방식 가운데 KRX금시장은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된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선호가 높다. 매매차익이 비과세되면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은행 골드뱅킹, 금펀드는 매매차익에 대해 15.4% 배당소득세를 부과하고 있다.

증권사를 통해 적은 돈으로 주식처럼 편하게 금을 거래할 수 있고, 1g 단위 소액투자가 가능하다는 점도 진입 장벽을 낮춘다. KRX금시장 투자자는 0.3% 내외의 증권사 거래수수료만 부담하면 중간 마진 없이 매매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원자재 성격을 가진 금은 일일 가격변동폭이 평균 0.5% 이내로 작아서 거래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인데, 거래 비용이 낮을수록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상장된 종목은 1㎏과 100g(미니금) 두 가지인데, 모두 1g 단위로 거래할 수 있어 8만 원 내외의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 더욱이 금현물계좌를 통한 장내 매매거래 시에는 부가세(10%)도 붙지 않는다. 계좌에 모은 금은 실물 보유를 원할 경우 1㎏이나 100g으로 인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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